희론(戱論) 3

2025. 1. 16. 11:35선시 만행 한시 화두

 

채 바퀴 돌리는 다람쥐는

종일 뛰어도 제 자리요,

 

새 아침에 떠오른 저 태양도

어제 떠 올랐던 그 태양이다.

 

한 가지에서 꽃은 피고 지고 하는데

뿌리 없는 바람은 어찌 동서를 가리지 않는고.

 

식(識)의 희롱(戲弄)인가

까르만의 유희(儒戲)인가?

 

헤집고 뒤집어도

이사(理事)가 명연(冥然)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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