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광교산 미륵사

2022. 4. 9. 16:40국내 명산과 사찰

 

용인 광교산 미륵사를 찾아갔다.

용인 미륵사는 용인시 광교산 체육공원 위 속칭 말구리고개 쪽

언덕 기슭에 자락에 있는 1980년경 조성된 신흥사찰로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말사로 되어 있는 사찰이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말구리고개 도로변에 있어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지 일주문은 따로 세우지 않았다.

미륵사는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보타전에 봉안된 관음불이

우리나라 목조 천수관음불로는 최대라고 자랑하고 있는 사찰이다.

사찰 표시판에는 <대한불교조계종 광교산 미륵사>라고 되어 있는데

그 밑에 <삼광사>란 사찰명이 하나 보인다.

현재 미륵사의 전신이 삼광사인 모양이다.

미륵사의 주요 당우는 보타전, 영산전, 대적광전으로 조성되어 있다.

 

 

@보타전

경내를 들어서면 2층 건물을 맞이하게 된다.

1층은 종무소로 이용되고 2층은 보타전(普陀殿)으로

목조관음보살입상이 봉안되어 있다.

<보타전>의 보타는 보타낙가산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중국의 5대 불교 성지 중 관음보살의 성지가 보타낙가산이기 때문에

관음보살을 상징하는 말로 회자한다.

보타낙가산을 줄여서 보타산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에 모신 관음불은 해수관음불이다.

(중국 관음의 성지 보타낙가산의 관음불)

미륵사의 보타전은 여느 관음전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법당이 화려하게 장엄한 것이 특색이다.

천장에는 가릉빙가까지 조성되어 있다.

 

 

 

 

 

보타전에는 미륵사의 자랑인 높이 7m의 목조관음불 입상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앞에 2분의 금동 관음불이 봉안되어 있다.

 

 

 

 

관음보살은 여러 몸으로 중생을 위해 나투시는 보살이다.

이를 통상 33 관음이라 하며,

그 자비행은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형상으로는 육관음으로 분리한다.

 

명성산 자인사의 관음전이나 설악산 신흥사 내불당에 가보면

육관음 중 3분의 존상(尊像)을 모셨는데

용인 미륵사도 3관음을 모셨다.

다만 중앙에 대형 목조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좌우에 적은 금동불로 2분의 관음보살을 모신 것이 이색적이다.

육관음(六觀音)은 6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나타낸

6종의 관음불로 성관음, 천수관음, 마두관음, 11면관음, 준제관음,

여의륜관음을 일컫는다.

 

아미타내영도

 

지장삼장탱

 

신중탱

 

@대적광전

지리적인 한계 때문인지 보타전 뒤 편에

영산전과 대적광전을 조성해 놓았다.

대적광전 앞 좌측에는 석조 미륵불입상을,

 

우측에는 석조 용왕상을 조성해 놓았다.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모시는 전각이다.

좌우 협시불로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물을 봉안했고

그 협시 양옆에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모셨다.

 

 

(좌로부터 지장보살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관음보살)

 

 

 

부처님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에는 종파에 따라

조금씩 그 견해를 달리하나 비로자나와 노사나

그리고 석가모니를 각각 법신(法身:진리의 몸),

보신(報身:깨달은 몸),

응신(應身:중생을 구제하는 몸)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는데

천태종에 따르면 이 셋을 서로 다른 부처로 보지 않고

같은 부처로 보고 있다.

 

목각으로 조성된 신중탱이 화려하다.

 

법당 전경

 

@영산전

대적광전 바로 옆에 2층으로 된 전각으로

1층은 화림당으로 선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고

2층에 법당이 마련되어 있다.

 

본존인 석가모니불 옆에 협시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모시고,

좌우에 나한상들을 조성해 놓았다.

 

 

영산전의 영산(靈山)은 영취산(靈鷲山)의 이명으로

석가모니가 이곳에 법화경을 설한 곳이기도 하며,

삼처전심의 하나인 염화미소(拈花微笑)의 화두가

이곳에서 유래된 곳이기도 하다.

후불탱화 및 독성, 산신, 신중탱이 목각으로 조성되어 있다.

 

신중탱

 

산신탱

 

고행상

 

칠성탱

 

독성탱

 

 

 

미륵사 참배를 끝내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미륵사가 있는 말구리고개 아래쪽 용인 체육공원을 들머리로 해서

광교산을 올랐다.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은 해발 582m로

그리 높지도 않고 정상까지 등로도 수월하고

거리도 짧아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다.

체육공원은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어 편리했다.

 

 

 

 

 

 

광교산 정상 시루봉 표지석과 조망

 

정상을 둘러보고 체육공원 주차장인으로 회귀한다.

서울 근교 산들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나홀로 등산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코로나의 여파가 빚은 또 하나의 사회현상인가,

삶의 힐링을 위함인가?

이유가 어떻든 산은 분명 찾는 이에게

활력을 베풀어 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