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97호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삼존입상과 삼층석탑
2022. 4. 14. 22:57ㆍ국내 명산과 사찰
마애불 조성을 시대적으로 보면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이 대부분이고,
발견된 지역을 보면 경주를 중심으로 남부지역에서 많이 발견되고
북쪽으로 갈수록 희소하다. 그나마 중부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발견된 것은
대부분 마모와 파손이 더 심하다.
이는 아마도 시대를 거치면서 자연 마모가 된 것도 있지만
관리보존이 어려웠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보물 제197호로 지정된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삼존상 역시
마모가 심하고 파손이 많이 되어 복원한 석조마애불이다.
찾아 가는 길은 청양 초교 위쪽 우산공원 입구
한국전참전용사 무공기념비가 있는 충령사 우측에
봉안사라는 사찰이있고 봉안사 아래쪽에
석조여래삼존입상과 삼층석탑이 있다.
청양 읍내리석조삼존입상은 이 보안각 안에 봉안되어 있고,
보안각 아래에 삼층석탑이 있다.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삼존입상
조성 시대: 고려
문화재지정: 보물 제197호
조선 시대: 고려 초기
크기: 본존 높이 3.10m, 좌협시 상 높이 2.23m,
우협시 상 높이 2.25m
소재지: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칠갑산로9길 58(읍내리)
(본존불)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삼존입상은 광배(光背)와 대좌(臺座)가 있는
독립된 삼존불상으로 절단되었던 것을 복원하여 놓은 것이다.
본존불은 당당한 체구의 불상으로 머리에는 큼직한 육계가 있고
머리카락은 소발(素髮)이다.
얼굴은 직사각형에 가까우며 강직한 인상을 준다.
바로 뜬 눈, 긴 코, 두툼한 입술 등의 묘사로 위엄이 있으면서도
얼굴 전체에는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을 풍기고 있어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어깨는 넓고 당당하며
법의 사이로 드러난 신체 역시 당당하다.
손 모양은 통인(通印)인데 오른손은 어깨까지 올려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하였고
왼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 허벅지 부근에 손바닥을 대고 있다.
통견의 법의는 가슴에서부터 발목 부근까지
U자형의 주름을 이루면서 내려온다.
그 아래로 양다리에 두 줄의 군의(裙衣) 자락이 각각 표현되어 있다.
이 통견의 법의는 평행한 옷 주름 선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어
몸의 윤곽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유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주름을 형성하고 있다.
불상과 같은 재질의 암석에 조각된 광배는
주형(舟形)의 거신광(擧身光)으로 아무런 문양도 없다.
특히 왼쪽 어깨 윗부분의 광배는 크게 떨어져 나갔다.
대좌는 사각형으로 각 면에는 안상(眼象)이 3개씩 새겨져 있으며,
윗부분에는 불신과 따로 발이 양각되어 있다.
이처럼 대좌 위에 발을 조각하는 수법은
10세기에 제작된 불상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좌협시>
왼쪽 협시보살은 원래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 부근까지 절단되었던 것을 붙여 놓았다.
허리를 왼쪽으로 약간 틀어 몸의 중심을 본존 쪽으로 두고 있다.
광배는 거의 없어졌으며 보관도 약간 떨어져 나갔다.
상호는 마모가 심해 잘 보이지 않으나
본존의 상호와 유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며
양미간에는 큼직한 백호공이 있다.
평평한 가슴에는 영락(瓔珞) 장식이 있고,
군의 위에 숄형의 천의를 걸쳤다.
옷은 밑부분이 넓게 퍼져 무겁고 둔중한 느낌이 든다.
이 천의 자락은 하체로 이어져
군의 위에 커다란 U자형 주름을 이루고 있다.
아랫배와 무릎에 각각 세 줄로 나타나는
천의의 옷자락 무늬 사이에는
타원형의 군의 주름이 양다리에 조각되어 있다.
왼손에 시무외인을 결하였으며,
오른손은 현재 파손되어 수인을 알 수 없다.
아마도 우협시의 수인과 마찬가지로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하체에 밀착한 형태였을 것으로 보인다.
<우협시>
오른쪽의 협시보살은 이와 대칭적으로
허리를 오른쪽으로 약간 틀고 있다.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왼손은 본존과 마찬가지로 아래로 내린 모습이다.
옷 주름 등의 세부 묘사는 왼쪽 협시상과 거의 동일하나
다만 얼굴이 더욱 둥글고 앳된 느낌이 든다.
오른쪽 협시보살 역시 모든 면에서 왼쪽과 같으나
윤곽이 둥글고 앳된 모습이 다르다.
이 석조삼존불입상은 당당한 신체표현, 강직한 신체묘사,
유려한 각선 등에서 상당한 기량을 보인다.
하지만 평판적인 신체표현이라든지
부정확한 인체 파악 등으로 볼 때
고려 전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청양 삼층석탑
문화재지정: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48호
크기: 높이 3.10m
조성시대: 고려 초기
이 탑은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다.
《청양 석조삼존불입상》과 함께 읍내 시가지에 있었던 것을
중간에 군청 뒤뜰로 옮겼다가,
1961년에 현재의 봉안사 경내로 다시 옮긴 것이다.
지대석은 4매의 판석으로 짜고,
중대석을 면마다 탱주와 우주를 새겼다.
1층 몸돌 중앙에 문고리 장식이 조각되었으며,
지붕돌 층급 받침은 1·2층은 3단이고 3층은 2단으로 되어 있다.
상륜부에는 노반과 앙화가 남아 있으며,
찰주를 꽂는 구멍이 있다.
지붕돌의 높이가 낮은 점이나
추녀의 폭이 몸돌에 비교해 넓은 점 등
조성 수법이 간략하고 소박한 것을 고려하면
고려 시대의 탑으로 추정된다.
삼층 석탑 옆에 있는 이 석부재는
탑의 옛기단부 같지는 않아 보인다.
조성 시기는 석탑 조성 이후로 생각되며, 그 용도는 알 수 없다.
충령사
봉안사는 옛적에 용암사로 불린 모양이다.
입구는 개가 지키고 있고, 법당은 닫혀 있어 참배할 수 없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옛적 장곡사 화재가 났을 때
법당에 봉안된 목조아미타삼존불 중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2기를 이곳에 옮겨놓았다고 한다.
'국내 명산과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 사향노루 (0) | 2022.05.05 |
---|---|
보물 제1751호 충남 서천 봉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0) | 2022.04.19 |
용인 광교산 미륵사 (0) | 2022.04.09 |
절애(絶崖)의 암자와 전각 모음 (0) | 2022.04.04 |
옥천 식장산(食藏山) 독수리봉과 구절사(龜截寺) (0) | 2022.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