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수옥폭포(漱玉瀑布)

2021. 11. 17. 20:37명승지

 

코로나 여파로 멀리 가지는 못하고 콧바람이나 쐬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괴산 수옥폭포를 찾아갔다.

수옥폭포는 이번이 두 번째 나들이가 되는 셈이다.

처음 나들이는 아마도 7~8년쯤으로 기억된다.

그때는 홍천사를 들리면서 잠시 들린 곳이라

주차공간도 없는 오솔길에다 폭포 또한 수량이 적어 볼품이 없어

딱히 기억에 남는 것도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주변이 정리되어 건물도 들어서고

주차장도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

10월이지만 단풍은 아직 아직 일러 산은 옷을 갈아입지 못했고,

폭포는 역시 때를 잘못 선택했는지 강수량이 적어 별로였지만

소요하는 기분으로 가벼운 나들이로는 그런대로 미련없는 하루였다.

 

관광지 답게 옛적에 없던 것이 많이 조성해 놓았다.

 

없던 정자도 새로 조성해 놓았다.

 

 

 

 

수옥폭포 가는 길도 새로 만들어 놓았다.

옛적의 길은 정자 위쪽의 길 그 위에 비포장된 좁은 소로였다.

 

 

 

수옥정은 옛 모습 그대로다.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옛 정자가 있었는데 이는 1711년(숙종 37년)에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지은 것으로,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짓고 수옥정이라 이름했다.

 

옛 정자는 세월과 더불어 사라지고 지금의 이 정자는

1960년에 괴산군의 지원을 받은 지역주민들이

팔각정으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괴산 수옥폭포(漱玉瀑布)는 조령 제 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계류가

20m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루어진 폭포다.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고려 말기에는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여

초가를 지어 행궁으로 삼고, 조그만 절을 지어 불자를 삼아

폭포 아래 작은 정자를 지어 비통함을 잊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물을 모아 떨어지게 하려고 파놓은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