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사면석불

2021. 6. 14. 21:51국내 명산과 사찰

 

풍수지리설의 오행 사상과 결합하여 우리나라에는

일찍이 독특한 사방불 신앙이 발달하여

동서남북 사방에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배열하였다.

중앙에는 비로자나불을 봉안하여 오방불을 조성하기도 하였다.

8세기 이후에는 약사 신앙의 발달로 약사불, 미륵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로 재편되었고 중앙에는 위와 마찬가지로

비로자나불을 봉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문헌에 나타난 사방불에 관한 최고의 언급은

문경 대승사 사면불로 이는 《삼국유사》의

사불산(四佛山)에 관한 기록에 나타나 있지만,

최초의 사면불로는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을 꼽는다.

 

최근에 여러 사찰에서 사방불이 유행하고 있는데

수덕사의 석조 사면불은 백제 시대 유일한 사면불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사면불로 일컬어지는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불을 재현한 것이다.

이 사면불은 동서남북 사방(四方)에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미륵존불을 조성했는데

석가모니불만 좌상(坐像)으로 하고

나머지 3기는 입상(立像)으로 조성하여

2008년 봉안(奉案)된 것이라고 한다.

 

 

석가모니불
약사여래
아미타불
미륵불

 

석가모니불과 약사여래
아미타불과 미륵불

최근까지 발굴되어 문화재로 지정된 주요 사면불의 면목을 살펴보면

1) 경주 굴불사지 사면불(보물 제121호)

東 약사여래 西 아미타불 北 미륵보살 南 석가모니

2) 문경 사불산 대승사 사면불(경북 유형문화재 제403호)

굴불사지 사면불과 동일하다.

3) 경주 남산 칠불암 사면불(국보 제312호)

東 약사 西 아미타 北 불공성취보살(?) 南 보생불(?) 석가모니불/관음. 대세지보살

4) 예산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5) 남양주 봉선사 사면석불(비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