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천년고찰 고령산 보광사 제2부 대웅보전
2021. 5. 19. 11:59ㆍ국내 명산과 사찰
대웅보전
만세루와 마주하고 있는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웅보전
편액은 영조 대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1979년 9월 3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었다.
주춧돌에 맞춰 자연스럽게 깎아 세운 배흘림기둥,
그 위에 안초공(按草工)을 두어 창방(昌枋)과 평방(平枋)머리를 감싸고 있다.
보광사 대웅전의 벽화는 특이하게 판벽(板壁)으로 조성되어 있고,
판벽에는 신장상, 문수와 보현동자, 용선,
연화화생, 수월관음상, 육아백상 등 다양한 불화가 그려져 있다.
좌로부터 제화갈라보살, 아미타불, 석가여래, 약사여래, 미륵불
법당에는 석가모니불, 약사여래 아미타 삼존불을 비롯하여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로 5존불이 봉안되어 있고
후불탱화로 영산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다.
천장은 우물천장으로 중앙에는 평반자를, 측면에는 빗반자를 두었다.
천정에는 동양화기법으로 그린 화조화(花鳥畵)와 초충도(草蟲圖)가 있는데
이런 천정화는 그 유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내부에 봉안된 영산회상 후불탱, 제석범천천룡군탱(帝釋梵天天龍群幀),
치성광여래삼존군탱(熾盛光如來三尊群幀), 삼장탱 등
여러 불화가 모두 1898년에 조성된 것도
건물의 조성 연대와 관계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대웅보전의 5존불 중 협시보살인 미륵과 제화갈라 목조보살입상
시대:조선 후기
문화재 지정: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8호
건립 시기:1633년(인조 11)
2구의 보살 입상은 보광사 대웅전의 주존불로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의 협시보살로 조성된 것이다.
현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2구의 협시보살상은
양식이나 기법 면에서 일치하지 않는다.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610년(광해군 2)에
인일(仁日)이 조성한 여주 신륵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양식적으로 매우 흡사하고, 협시상은 다른 양식적 특징을 보인다.
좌협시 보살상의 복장에서 조성 발원문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따르면 2구의 보살상은
경기도 양주 천보산 회암사에 봉안하기 위해 조성된 미륵 보살상으로,
보살상의 조성에는 영색(英賾)을 비롯한 5명의 승려 조각승들이 참여하였다.
좌협시 보살상이 미륵 보살상인 것으로 볼 때,
우협시 보살상은 제화갈라보살상이며,
이 보살상들은 양주 회암사가 폐사되고
후에 파주 보광사 대웅전으로 옮겨 온 것으로 추정된다.
2구의 보살상은 좌우 손의 위치만 대칭되게 표현되었을 뿐,
크기나 형태 등에서 거의 같은 모습이다.
두 보살상은 양악의 살집이 풍부한 얼굴에 눈썹과 눈의 거리가 멀고,
콧날은 짧고 인중은 넓고 깊으며 입술은 길고 얇다.
전반적으로 이목구비는 작고 아담하며 천진무구한 모습이다.
이러한 천진무구한 얼굴은
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30년, 현진 작)이나
구례 화엄사 비로자나삼신불상(1636년, 청헌 작),
하동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39년 청헌 작) 등
17세기 전반기에 크게 활동한 현진(玄眞)이나
청헌(淸憲)이 제작한 불상과 상통한다.
머리에는 뒤쪽으로 둥글게 말린 보계(寶髻)를 정수리에 꽂았으며,
꽃 모양으로 능을 준 모판(母板)에 꽃무늬,
구름무늬, 봉황무늬, 불꽃무늬 등을 잘라 붙인 화려한 보관을 착용하였다.
보관의 아래로는 빗질하여 부착한 보발이 표현되었으며,
귀의 앞뒤에서 흘러내린 보발은 귀밑에서 서로 꼬아
어깨 위에서 2개의 타원형 고리를 이룬 뒤
다시 세 갈래로 흘러내렸다. 이러한 보발의 표현 방식은
17세기 보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굵고 짧은 목에는 형식적으로 표현한 삼도가 표현되었다.
천의는 불의와 같이 이중으로 두텁게 걸쳐 입어 불신의 윤곽은 잘 드러나지 않으며,
손목을 덮어 내린 천의의 소맷자락은
좌우로 새의 날개처럼 짧게 드리워 모양을 내었다.
넓게 노출된 가슴에는 수평의 군의 자락과
이를 돌려 묶은 띠 자락이 발목까지 드리워져 있다.
17세기로 접어들면 군의의 띠 자락은 대체로 표현하지 않고
생략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앞선 시기의 조각 경향도 함께 보여주어 흥미롭다.
천의와 군의에 표현된 주름은 간결하고
힘 있는 철선묘(鐵線描)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복부 아래로 펼쳐진 천의와 군의 자락에는 칼로 찍어 누르듯
직선과 호선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었다.
협시보살상임을 고려하여 수인도 서로 대칭되게 표현되었다.
즉 좌협시 미륵 보살상은 왼손을 위로, 오른손을 아래로 하였고,
우협시 제화갈라보살상은 이와 반대로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맞대었다.
손바닥에는 ‘卄’모양의 손금이 또렷이 새겨져 있다.
불상의 비례는 머리가 크고 어깨는 넓고 당당하여
작달막한 4등신의 신체비례를 보인다.
이는 높은 수미단과 예배자의 시선을 고려한 비율로 생각된다.
이 불상은 전반적으로 17세기의 대표적인 조각상인 현진이나
청헌이 조성한 불상 양식을 계승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영색의 조각적 색깔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파주 보광사 대웅전 목조보살입상은 발원문을 통해
정확한 제작 연대, 제작자, 존상 명칭 등이 밝혀져 있어
17세기 전반기 불교 조각 연구 및 유파 연구에 기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자료출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현왕도
파주 보광사 현왕도(坡州 普光寺 現王圖)는
2018년 4월 30일 경기도의 유형문화재 제321호로 지정되었다.
금강경을 올린 원류관을 쓴 현왕, 의자에 앉아 오른쪽으로 튼 시선과 자세,
현왕을 둘러싼 권속의 배치는 18세기 후반 변화된 현왕도의 도상과
이 불화를 기점으로 변화하는 19세기 현왕도의 새로운 형식을 알 수있다.
제작 시기와 제작자 및 봉안처가 명확한 불화로서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경기 화풍이 반영된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
현왕(現王)이란 죽은 지 3일 만에 죽은 자를 심판하는 왕으로,
『석문의범(釋門儀範)』현왕청(現王請)에 의하면
현왕(現王)은 명부회주(冥府會主)인 보현왕여래(普現王如來)로서,
대범천왕(大梵天王)⋅제석천왕(帝釋天王)⋅대륜성왕(大輪聖王)⋅
전륜성왕(轉輪聖王)⋅사천왕(四天王)⋅선악동자(善惡童子)⋅
판관(判官)⋅녹사(錄事)⋅감재직부사자(監齋直符使者) 등을
권속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권공제반문(勸功諸般文)』등
의식집에는 망자의 극락왕생을 위해
사후 3일 만에 지내는 천도재(薦度齋)인
현왕제(現王齋)의 주존으로 등장한다.
현왕도(現王圖)의 도상은 보통 일월관(日月冠)
또는 금강경(金剛經) 등 경책(經冊)이 얹힌 관을 쓴 현왕(現王)이
판관, 사자, 동자 등에 둘러싸여 심판하는 모습을 간략하게 그렸는데,
언뜻 보면 시왕도와 유사하지만 시왕도와 달리
지옥 장면이 묘사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보광사 감로왕도
시대: 조선
창작/발표시기: 1898년
크기 :세로 187.2㎝, 가로 254㎝
재질: 비단
1898년 작.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87.2㎝, 가로 254㎝.
19세기 중엽 흥국사 감로왕도에서 시작된
경기지역 감로왕도의 전형적인 도상을 기본으로 하여
다소 변형된 도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상단의 중앙에는 7 여래가 모두 합장을 하고
정면을 향하여 정지된 듯 서 있다.
왼쪽에는 아미타삼존과 왕후장상, 선왕선후, 뇌신(雷神) 등의 모습이 있다.
오른쪽에는 지장삼존과 인로왕보살의 모습이 표현되었다.
이들은 모두 구름을 타고 내영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흥국사본에서 구름 위에 서서 내영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던
아미타삼존의 모습이 여기에서는 상반신만 표현된 것은
화면이 가로로 길기 때문에 일부 변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7여래 앞에는 삼신불번(三身佛幡)을 늘어뜨린 제단이 설치되었다.
제단 앞에는 붉은색과 흰색의 모란이 가득 꽂힌 큰 항아리가 놓여 있어
당시 제단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다.
제단의 우측에는 천막 안에서 스님들이
나란히 모여 앉아 독경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앞에서는 작법승들이 큰 북과 바라 등을 두드리며 의식을 집전하는 모습과
승무를 추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이들 옆으로는 커다란 공양물을 머리에 이거나 들고서
제단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과 상복을 입은 상주들이 바닥에 꿇어앉아
재를 지내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제단 아래에는 아귀 1쌍이 머리를 돌려 서로 마주 보며 앉아 있고
아귀 좌우로 세속의 다양한 장면들이 배치되었다.
수목에 의해 장면이 분할된 구획 안에 전쟁 장면,
지옥의 시왕 심판 장면, 한복 입은 남녀들이 춤을 추거나 싸우는 장면,
음식을 가득 차려 놓고 무당이 굿하는 장면,
대장간에서 일하는 장면, 악사들의 반주에 맞춰
광대가 거꾸로 서는 묘기를 부리는 장면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외에도 물속에서 아귀들이 발을 들고 구걸하는 장면과
호환, 뱀에 물려 죽는 장면, 바위에 깔려 죽는 장면 등도 보인다.
밝은 황토색을 배경에 칠하고 녹색과 적색을 주조색으로 하면서
흰색, 청색 등 명도 높은 채색을 칠하여 전체적으로 화면이 밝게 보인다.
파주보광사숭정칠년명동종(坡州普光寺崇禎七年銘銅鐘)
석불전(石佛殿)
1981년에 조성한 대불로서‘호국대불(護國大佛)’로도 불리는데,
대웅보전에 모셔져 있는 보살의 복장(腹藏)에서 출현한
부처님 진신사리 11과뿐만 아니라 5대 주에서 가져온
각종 보석과 법화경, 아미타경 및 국태민안 남북통일의 발원문 등이
함께 석불 복장에 봉안되었다.
높이가 41척(12.5m), 무게는 540t이라고 한다.
영각전(靈覺殿)
영각전은 2003년 완공된 법당으로서 영가를 모시고 있는 봉안당이다.
권선각(설법전)
1999년 창건된 권선각은 각종 법회를 진행하고 있는 ‘설법전’과
사중 찻집 ‘봉향각’이 있다.
2011년 화재로 소실 후 2013년 4월 중건되어 현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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