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의 12대원

2020. 3. 18. 20:55경전과교리해설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의 12대원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카오스의 늪으로 치닫고 있다.

몸에 병 없기를 구하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쉬이 생겨난다.라는

 <보왕삼매경>의 가르침은 지금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가 단절되고, 경제도 곤두박질하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이 어둠의 환란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암울한 마음에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을 사경(寫經)하면서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봄비와 같이

이 땅의 중생들에게 불어닥친 이 환란을 벗어나도록 약사여래의 가피(加被)를 기원해 본다.


(팔공산 동화사 약사대불)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 상권

~대당(大唐) 의정(義淨) 한역/김달진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薄伽梵]께서는 온 나라를 두루 돌며 교화하시다가

광엄성(廣嚴城)의 악음수(樂音樹) 아래 이르시어

 큰 비구 대중 8천 인과 보살마하살 36천 인과 함께 계셨다.

 

<중략>

 

또한, 문수사리여, 여기에서 동쪽으로 10긍가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토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정유리(淨琉璃),

부처님의 명호는 약사 유리광(藥師琉璃光) 여래응공정등각이시니라.

문수사리여, 그 부처님 세존이 처음 발심하여

보살도를 수행할 때로부터 12가지 큰 서원을 세웠나니, 무엇이 12가지인가.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국보 제28호)

  

첫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내 몸의 광명이 그지없는 세계를 비추고 32()80종호[隨好]로써 그 몸을 장엄하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똑같아 다름이 없게 하리라고 하는 것이니라.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래 보물 제431호)

  

둘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유리와 같은 몸은 안팎이 투명하고, 광대한 광명은 모든 방위에 꽉 차며,

장엄한 광명 그물[焰網]은 해와 달보다 더하여

저 철위산(鐵圍山)의 깜깜한 데까지 다 보이고,

혹은 이 세계의 어두운 밤에 유행(遊行)하는 그 모든 중생이 나의 광명을 보고는

 모두 깨달음을 얻고 따라 온갖 일을 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실상사 철조 여래좌상 보물 제41호)

  

셋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한량없고 그지없는 지혜와 방편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소용되는 물건이 모두 끊임이 없도록 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칠불암 사면불 중 약사여래상 국보 제312호)

  

넷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모든 중생으로서 잘못된 도를 행하는 이에게는 모두 바른 보리의 길을 밟아 노닐게 하고,

만일 성문이나 독각의 교법을 행하는 이에게는 대승법 가운데에 안주하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경주 기림사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중 약사여래좌상, 보물 제958호)

  

다섯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모든 중생이 나의 법 가운데에서 범행(梵行)을 닦아서 일절 파계하지 않게 하고,

 3 업을 잘 방호하여서 악도에 떨어질 파계자가 없게 하며,

설령 파계하였을지라도 나의 이름을 듣고서 한결같은 생각으로 받아 지니고

지극한 마음으로 잘못을 고백함으로써 도리어 청정하게 되고,

나아가 보리를 얻게 하리라고 원하는 것이니라.  


(하남 태평2년명 마애약사불 보물 제981호)

  

여섯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일 중생이 여섯 감관이 불구 되어 추악하고 비루하고 귀먹고 눈멀고 말 못 하거나,

앉은뱅이와 곱사등이와 문둥이와 미치광이 같은 갖가지 병고에 얽매였다가

나의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모두 단엄한 몸을 얻고 온갖 병이 제거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경주 분황사 약사여래입상 경북유형문화재 제319)

  

일곱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일 모든 중생이 가난하고 곤고하여 의지할 데가 없고

온갖 병에 쪼들려 의약도 없다가 잠깐 동안이라도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여러 가지 병이 낫고 권속이 늘고 재물이 모자라지 않으며,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나아가 보리 얻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청주 용화사 석조불상군 중 약사여래입상 보물 제985호)

  

여덟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일 여인이 여인으로서 여러 괴로움에 쪼들려 몹시 싫증을 느끼고

 여인의 몸 버리기를 원하다가 나의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바로 지금의 몸을 전환하여 남자가 되어 장부의 상호를 구족하고, 나아가 보리 얻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사천 백천사 약사여래와불)

  

아홉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마군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고,

 또한 갖가지 삿된 소견을 가진 무리들을 모두 포섭하여

바른 견해를 내게 하고 점차 모든 보살행을 닦게 하며,

나아가 보리 얻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아산 평촌리 석조여래입상 보물 제536호)  

 

열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일 모든 중생이 국법에 걸려 감옥에 구금되고 큰 칼과 매질 나아가 극형을 당하며,

또는 온갖 괴로운 일이 많아 걱정에 쪼들리고 잠깐 동안이라도

즐거울 때가 없다가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나의 복덕과 위신력을 입어 일체 걱정과 괴로움을 모두 해탈하고,

나아가 보리 얻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금동약사여래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열한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일 모든 중생이 굶주림에 시달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하여 모든 악업을 짓더라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내가 마땅히 우선 뛰어나고 묘한 음식을 주어 마음껏 배부르게 하고,

다음에는 법맛[法味]을 주어 안락한 곳에 머물게 하며,

나아가 보리 얻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은진사 약사여래입상)  

열두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일 모든 중생이 몸에 걸칠 의복이 없어 모기와 구더기와

추움과 더움에 시달리게 되었다가

나의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곧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갖가지 뛰어나고 묘한 의복을 얻고

 보배로운 장엄구와 풍악향기 나는 꽃이 모두 만족하게 되며

모든 괴로움을 여의고, 나아가 보리 얻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이천 원경사 약사대불)

  

문수사리여, 이것이 약사유리광 여래응공정등각이

보살도를 수행할 때에 세웠던 12가지 미묘하고 큰 서원이니라.”


(함안 방어산 마애사 마애약사여래삼존불 보물 제159)  

 

나무 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 바가와테 바이샤자 구루 와이두랴 쁘라바 라자야 따타가타야

아르하테 삼약삼붓다야 따디야타

옴 바이샤제 바이샤제 바이샤쟈 사무가테 스와하

<약사유리광여래불 대진언(藥師瑠璃光如來佛 大眞言)>

 


(심학산 약천사 약사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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