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의 10선법(善法)

2020. 3. 5. 21:08경전과교리해설

유마경의 10선법(善法)

<유마경(維摩經)>은 본래는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인 것을 줄여서 말한 것이다.

유마힐은 인도말 <Vimalakiritl>의 음역으로서,

이를 뜻으로 번역하여 <정명경(淨名經)>이라 하고,

 이 경에 담긴 내용이 보통의 상식이나, 지식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의논할 수도 없는 해탈의 경지이므로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이라고도 한다.

유마경은 인도의 재가불자인 유마힐거사가 지은 것으로

이 경은 불교의 경전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그 문장의 짜임새가 웅혼(雄渾)하고,

그 인연에 나타난 비유가 교묘하며, 구상 또한 너무나 희곡적(戱曲的)이고,

 활화적(活畫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은 순전한 문학적 작품으로만 보아도 최상의 것이요,

드러낸 이치 또한 현묘(玄妙)하고 깊은 뜻을 담고 있어

일찍이 송()나라에서 유명한 유교 학자였던 무진거사 장상영(張商英)

 이 경을 읽고 불교에 귀의하였다고 하는 경전이다


유마힐거사
 

유마경의 10선법(善法)

보시(布施)로서 빈궁한 자들을 조섭함

청정한 계율(戒律)로서 계율을 헐고 범하는 자들을 조섭함

인욕(忍辱)으로서 진에(瞋恚)한 자들을 조섭함

정진으로서 해태(懈怠)한 자들을 조섭함

선정으로서 산란한 자들을 조섭함

지혜로서 우치(愚痴)한 자들을 조섭함

어려움을 덜어 없애는 법을 말하여 여덟 가지(8난처)의 어려움을 제도하는 것.

대승의 법으로서 소승을 좋아하는 자들을 제도함

여러 가지 선근으로서 덕이 없는 자들을 제도함

항상 사섭(四攝)으로 중생들을 성취하는 것이다.

(중국 사천성의 황룡)

  

여기서 8가지의 어려움(8난처)을 제도한다는 것은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듣는 데 여덟 가지의 어려움이 있으니

이를 팔난처(八難處)라 한다.

지옥과 아귀, 축생 등 삼악도에서는 부처님의 법을 듣기가 어렵고,

 북구로주의 장수천(長壽天) 등은 복이 많고

오래 살기에 부처님의 법을 들으려 하지 아니하며,

사람으로 태어 나더라도 세지변총(世智辨聰)들은

재주와 잘난 것을 믿고 부처님 법을 들으려 하지 아니하며,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 언어장애인은

부처님의 법을 듣고 싶어도 불구이기 때문에 듣지 못하고

부처님의 앞 세상이나 뒤 세상에 나는 자는 부처님을 뵈옵고

 법을 듣지 못하니 이를 합쳐서 8가지 어려움이라 한다.


(광저우 봉황원) 

사섭(四攝)은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를 말한다.

보시섭(布施攝)진리를 가르쳐주고 재물을 기꺼이 베풀어주는 일,

애어섭(愛語攝)사람들에게 항상 따뜻한 얼굴로 부드럽게 말을 하는 일,

이행섭(利行攝)몸으로 하는 행위, 말로 하는 행위,

마음으로 하는 행위, 즉 신((() 3업으로 선행을 하여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는 일,

동사섭(同事攝)보살의 동체대비심에 근거를 둔 것으로

중생들에게 접근하여 함께 일하고 생활함으로써 그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일이다.

사섭법은 삼종심·사무량심·육바라밀 등과 함께

대승불교 보살도의 대표적인 수행덕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