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되찾은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

2019. 12. 4. 17:11문화재

30년 만에 되찾은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

 

사찰의 보물급 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예는 비일비재하다.

예천 보문사의 삼장보살도도 그 예에 속한다. 도난당한 삼장보살도는 지장보살탱화다.

지장보살에 관련된 불화(佛畫)는 어느 사찰이나 흔히 볼 수 있는 불화다.

그런데도 유독 예천 보문사의 지장보살도인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가 한때 세인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무엇일까?

 

 

예천 보문사는 용문사에 가려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창건역사를 보면 상당히 오래된 사찰이다.

보문사(普門寺)의 사적에 따르면 신라 문무왕 17(677)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후 선조 2(1569)에 법우(法宇) 화상이 불전(佛殿)과 당우(堂宇)를 중수하였으나

선조 25(1592)에 임진왜란으로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고

극락보전과 염불당(요사) 등이 남을 정도였다.

고려사에 의하면 이 사찰에 보관된 사적을 왜구를 피해 충주 개천사로,

다시 칠장사에 옮겼다고 하며 그 후 사적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근대에 이르러 1926년 보산(普山) 화상, 1926년 도 문(道門)화상을 거치면서

 염불당(1980), 적묵당(1991), 극락보전(1992)을 중수하고,

산 내 암자인 운계암(雲溪庵)1992년에,

불타암(佛陀庵)1993년 중창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건물은 극락보전(유형문화재 제203), 삼성각, 염불당, 적묵당이 있으며

 문화재로는 삼층석탑(경북유형문제 제186),

아미타삼존불상(경북유형문화제 제519), 아미타불회도(보물 제1958) 등이 있다.

 

 

 

 

 

 

 

 

 

 

 

 

 

 

 

 

 

입구쪽은 보문사란 편액이 걸려 있고 극락보전 마당쪽으로 염불당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적묵당은 극락보전 우측 전각이다. 맞은 편은 염불당이다.

 

적묵당은  정면 5, 측면 2칸으로 주포식 팔작지붕이며 총 35평의 가람이다.

 

 

 

염불당은 정면 6, 측면(보문사 편액이 붙은 쪽을 측면으로 보면)6칸으로 

주포식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적묵당과 맞주하고 있다.

 

 

 

 

극락보전은 보문사의 주법당이다. 

보문사는 신라 문무왕 16(676)에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다.

창건 이후 여러 차례 재난을 당하여 무너진 것을 고려 명종 14(1184)

보조국사 지눌이 극락전을 비롯하여 7동의 건물을 복원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대부분 전각이 소실되었지만, 다행히 화마를 면한 것이 이 극락전이라고 한다.

 

극락보전은 정면 3,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의 앞쪽 기둥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되어 있고,

뒤쪽 기둥은 새 날개 모양으로 장식한 익공 양식을 섞어 놓았다.

통일신라의 건축물로 1988923일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제20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후기의 건축물로 두 가지 건축 양식을 사용하여

건축의 시대적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연구자료로 학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극락보전에는 삼장보살도(1767년 작), 아미타불회도(1767).

 신중도(1767), 영산회상도(1830) 4점의 불화가 있었지만 198965일 도난당하였다.

다행히도 도난당한 4점 중 아미타불회도와 삼장보살도(지장보살도) 2점이

고미술품 경매장에서 발견되어 환수되었다.

 환수된 이후 삼장보살도는 보물 제1958호 지정되어

현재 극락보전에 아미타불회도와 함께 봉안되어 있다.

법당 안에는 현재 경북 유형문화재 제519호인 아미타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예천 보문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상(醴泉 普門寺 極樂寶殿 阿彌陀三尊像)

극락보전의 봉안된 아미타삼존상(醴泉 普門寺 極樂寶殿 阿彌陀三尊像)은 조선 시대의 불상이다.

 2007430일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제519호로 지정되었다.

  

 

아미타불

극락보전에 안치된 아미타삼존상 가운데 본존불상은 사각형의 얼굴과

움츠린듯한 어깨, 경직된 부피감,

두꺼운 통견을 하고 있는 등 조선 후기의 불상 양식을 보이고 있다.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 결하고 있으며 몸체보다 두상이 크고

당당한 체구로서 긴장된 느낌의 위엄을 갖추고 있다.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좌우 협시보살상은 각각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으로 전체적인 양식은 본존상과 같다.

 

 

 

삼존상은 17세기 조선조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점과

바닥 일부에 드러난 면으로 보아 불석제(佛石製) 불상임을 알 수 있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개금원문(改金願文)이 발견되어

제작연대가 최소한 1811(가경(嘉慶) 16) 이전이라는 사실 등을 알 수 있어

조선 후기 불상 양식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므로 문화재자료(文化財資料)로 지정한다.

 

 

 

 

@아미타불회도는 아미타삼존불상 후불탱으로 조성되어 있다.

아미타불회도는 삼장보살도와 같이 도난당한 후 회수된 것으로

'아미타불회도'는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하단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그리고 하단 좌우에 사천왕을 배치하고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팔대보살을 좌우에 나란히 배치하고, 여러 권속을 상단에 배치하고 있다.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

이 불화는 세로 167.5cm, 가로 165.3cm 규모의 영조 43(1767)에 조성된 중대형 불화로

198965일 보문사 극락전에 보관 중 도난됐으나,

20145월 경매에 출품돼 도난미술품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회수,

 20174월 보문사 극락전에 안치됐다. 그해(2017) 1226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958호로 지정되었다.

 

 

 

인물의 묘사나 필선, 채색이 상호 조화를 이루며 격조 높은 화격(畫格)을 보여준다.

특히 삼장보살을 주제로 다룬 그림 중에서

이처럼 지장보살과 명부신앙이 강조된 점도 전례가 없이 독창적일 뿐만 아니라,

 ‘()’자 형의 화면구성을 통해 재판에서부터 지옥 형벌, 구원이라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배열한 화면의 구성력도 체계적이고 탁월하다.

이렇듯 이 불화는 우리나라 유일의 지장과 명부신앙이 강조된 삼장보살도이자

뛰어난 화면 구성력을 가진 작품으로 도난과정에서 작자(作者)를 비롯한

제작에 참여한 시주자 정보가 기록된 화기가 잘려나갔으나,

도상과 채색이 완벽하게 보존돼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71226일 보물 제19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출처: 문화재청 )

삼장보살이란 상계교주(上界敎主)인 천장보살, 음부교주(陰府敎主)인 지지보살,

유명계교주(幽冥界敎主)인 지장보살 등 천상과 지상, 지하의 교주로 신앙되는 세 보살을 칭한다.

보문사의 삼장보살도는 중앙에 지장보살을, 좌우에 천장보살과 지지보살을 나란히 배치하고,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시립하고 있으며

그 외 각각의 권속들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형식을 보여준다.

 

 

 

삼장보살도의 배치는 일반적으로 천장보살을 중앙에 모시는 데

보문사의 지장보살은 중앙에 모시고, 그 아래 지옥 시왕들의 심판 장면을 그려 넣은

 독특한 구도의 불화로 조선 불화에는 전례가 없어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중탱

 

 

 

조사전은  정면 3, 측면 2칸 주포식 맞배지붕의 가람이다.

 

 

 

 

 

삼성각은 정면 3, 측면 2칸 주포식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나한전

 

 

 

 

 

 

 

 

 

 

 

 

 

 

 

 

 

현재 삼층석탑은 보수 중인 모양이다. 해체 하기전 다른 사진을 참조하면,

 

 

삼층석탑

 

 

 

옥신과 상륜부

 

 

 

 

 

해체된 기단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