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이왔구나.

2018. 3. 31. 18:23포토습작




어느새 봄이왔구나.


황사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는데

봄은 그래도 살금살금 산자락을 기어내려와

불암산 양지 바른 쪽에 진달래를 듬썩듬썩 피우고.

  뜨락의 백목련을 솜사탕처럼 피워놓았다.

시절에 뒤질세라 꽃봉오리를 열려고 꼼지락 거리는 자목련.

 

이제 산하가 모두 완연한 봄으로 가는가 보다.

후미진 계곡 한쪽 구석에 차마 떠나지 못한

동장군의 흔적이 슬금슬금 눈치만 보고 있다.









목련꽃(11)

 

그 긴 겨울도

어느새 갔는지

 

 봄바람이 살랑대며 

뜨락을 휘젓는다.

 

그토록 기다리던

忍苦의 시간

 

묵은 옛 가지 속에서

이제 기지개를 켜나 보다.

 

새색시 치마폭처럼

한껏 부풀러 오른.

 

새하얀 목련꽃이

솜사탕처럼 피어오른다.











자목련(2)

 

묵은 옛 가지 속에서

그 긴 겨울을

꼼지락거리더니

 

어느새 솜털옷 벗어버리고

솜사탕처럼

피어오른 자목련

 

그리움에 달은 몸 붉게 물들어도

마음은 옛같이 순백의 영혼을 지녔구나.

































'포토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여왕 2018 서울 장미축제(제1부)  (0) 2018.05.19
오후의 벚꽃 나들이  (0) 2018.04.11
두루미의 넋두리,  (0) 2018.03.04
중랑천의 두루미 성탄절 날에  (0) 2017.12.27
부처님이 보이시나요?  (0) 201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