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달마산 도솔봉 도솔암에서

2018. 3. 23. 00:19넋두리




해남 달마산 도솔봉 도솔암에서   

 

구름 쫓는 바람처럼

홀연히 떠난 南道

 

꽃을 찾는 나비되어

님향기 물어 물어

천리 길 마다 않고 찾아 왔건만

 

달마봉에 달마 없고

도솔봉에 부처 없네

 

산 아래 남해바다

옹기종기 모인 섬들

 

저 아래 어딘가

락가산(洛迦山)이 있다던가

 

세월에 곰삭은

성깔스런 바위들

 

헝클어진 누른 갈퀴

가시돋인 잡목들

심술이 났는지 길손의 가는 길 막는다.

 

나아가길 가로막힌 달마산 끝자락

도솔봉 도솔암에 연무(烟霧)만 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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