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2017. 9. 30. 17:54국내 명산과 사찰




(하기휴가기행 제13) 사량도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사량도의 기행의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뿌리고 있었다.

일기예보는 분명 비소식이 없었는데. 오늘 등산은 접어야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시간이 조금 지나니 비가 그쳤다.

오늘 등산을 하지 못하면 그냥 귀경길에 나서야 하는데

모처럼 잡은 기회라고 하늘이 배려 해준 모양이다.

사량도는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기에

저녁에 식당에서 미리 아침꺼리를 준비했다.

어제 식당에서 미리 준비해 둔 아침식사를 가볍게 마치고 아침 일찍 버스정거장으로 나갔다.

버스정류장은 숙소 바로 앞 길 건너편에 있어 편리했다.

사량도 종주산행은 돈지리마을에서 지리산을 들머리로 하여 옥녀봉을 날머리로 하기 때문에

숙소인 진촌마을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그곳으로 갔다.

진촌마을에서 돈지리마을까지는 10여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제 지리산에서 달마봉, 갈마봉,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시작이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흐리고 무더운 날씨였다


진촌마을 앞 풍경과 옥녀봉





 

사량대교가 있는 우측은 하도 좌측은 진촌마을이 있는 상도이다.


하도의 모습 



진촌마을에서 본 옥녀봉





산신각

옛적 생각만 하다가 들머리는 찾는데 고심(苦心)했다.

이른 시간대라 그런지 산행을 하는 사람도 마을사람들도

보이지 않아 길을 물어 볼 수도 없었다.

이리저리 눈짐작으로 길을 더듬어 여기까지 오니

 이제사 등산로가 제대로 보인다.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산신에 합장을 드리고 이제 등로를 따라 간다.




첫봉인 지리산으로 향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지나온 돈지리항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카로운 사량도의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날카로운 바위들이 마치 면도날 처럼 세워져 있다.











오를 수록 돈지리항은 멀어지고 주변섬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사량도에서는 지리산 봉오리가 제일 높다. 해발397.8m로

육지의 산과 비교하면 낮지만 다른 섬의 산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높은 편이다.


비가 왔어 그런지 웅덩이 물에 고여있고 이름모를 잡초들이 자라고 있다.


지리산 정상에서 내지항 쪽으로 내려다본 조망이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갈마봉, 출렁다리로 가는 능선이다.


출렁다리가 보이는 왼쪽 봉우리가 마지막 코스인 옥녀봉이다.


사량도의  칼바위라 일컫는 달바위로 가는 길이다.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제일 날카로운 바위들이 모여 있는 봉우리가 여기다.

날카로운 암릉길이라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그냥 진행했다.





사랑도에선 지리산이 제일 높다고 했는데 달바위정상석은 400m를 가리킨다.




달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대항쪽 풍경


달바위 쪽에서 바라 본 출렁다리


하도쪽에서 보는 바위형상과 여기서 보는 바위형상이 사뭇다르다.







가마봉이다. 이 봉을 지나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날은 무덥고 땀은 비오듯이 솓아지는데 달바위로부터 물이 떨어져 여기까지 오는데 심한 갈증을 겪었다.

여름철 산행은 넉넉한 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옛 생각만 하고 너무 준비가 없었다.  


출렁다리가 보이고 우측에는 사량대교가 보인다.




맞은 편 보이는 섬은 하도다.








@통영시는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4개의 출렁다리를 건설하였는데,

 하나는 2011년에 개설된 용머리바위로 유명한 불교의 섬 연화도의 출렁다리이고,

둘은 2012년에 욕지도 펠리칸바위의 출렁다리이며

셋은 2013년 개설된 사량도 지리산 출렁다리이며,

넷은 2014년에 개설된 섬과 섬을 잇는 산양읍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다.


 


사량도 출렁다리는 일명 지리망산으로 알려진 해발 398m의 지리산 정상부근의

향봉과 연지봉을 잇는 다리로 2개의 구간으로 설치되었다.

1구간은 39.0m, 2구간은 22.2m로 총길이 61.2m의 현수교(일명 출렁다리)

국비 20억원을 투입하여 20133월에 개통했다.


 

산과 강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많은 출렁다리가 많이 있지만

산봉우리와 연계된 가장 멋진 출렁다리 3개만 내게 꼽으라면 단연

대둔산의 금강구름다리, 청량산의 하늘다리,

그리고 사량도의 이 출렁다리라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다.

대둔산의 금강구름다리는 높이 81m, 길이 50m이며,

청량산의 하늘다리는 높이 70m, 길이 90m, 폭은1.2m 이며

사량도의 출렁다리는 바로 옆 해발 303m의 갈마봉 보다 높은 위치에

두 봉우리를 연결한 것으로 총 길이는 61.2m 이다.

사량도 등산은 칼바위를 건너는 스릴과 뛰어난

암봉의 능선길과 더불어 이 출렁다리가 백미를 이룬다.














출렁다리를 내려와 이제 막지막 봉우리 옥녀봉으로 향한다.


출렁다리 쪽에서 바라 본 사량대교다.




사량대교와 하도를 함께 조망해 본다.




오늘의 등산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이다. 이제 하산 길만 남았다.





갈증이 심해 빠른 지름길을 택한다는 것이 길없는 길을 접어 들어 어뚱한 곳으로 내려왔다.

관음낙가사 부근 계곡같은데 사찰명은 보이지 않고 돌 바위 축대에 아기자기한 불상이 보였다.




하산 후 갈증을 해소한다고 저녁식사겸 맥주를 두세병 들이켰더니 포만감이 왔다.

소화도 시킬겸 사량대교를 걸어 보았다.




사량도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귀경길이다.

상도와 하도의 불빛이 어두운 바다에 일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