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기행(2/3) 참 고요한 절 대둔산 안심사(安心寺)

2017. 5. 31. 22:36국내 명산과 사찰




대둔산기행(2/3)  참 고요한 절 대둔산 안심사(安心寺)


대둔산 산행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대둔산 들머리 중 하나인 안심사를 들렸다.

안심사는 자장율사가 수행정진을 하던 어느 날 부처님이 현몽하여

열반적정지(涅槃寂靜地)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로 가라는 계시를 받고

만행을 하던 중 대둔산 서남쪽 기슭에 이르러 머물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잠시 수행을 하던 중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 없어

스님이 머물던 그곳에 절을 짓은 것이 바로 지금의 안심사(安心寺)라고 한다.





<안심사사적비>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7(638)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고

그 뒤 헌강왕7(875)에 도선국사가 중창하였고

신라말기에는 조구(祖球)선사가 재중창 하였다.

그후 고려를 거쳐 조선 선조34(1601)에 수천화상(守天和尙),

숙종36(1701) 신열선사(信悅禪師)등에 의해 재중창하였는데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전소되기 이전에는 30여 전각과 13개 암자를 둔 대찰이였다고 한다.


 

안심사의 창건을 밝혀주는 원래 사적비는 효종10(1658) 안심사 주지였던 처능화상의 요청으로

당시 우의정로 있던 김석주가 찬하고 글은 이조판서 홍계희가 쓰고,

안심사전서는 영의정 유탁기 쓴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안심사의 사적비는 영조35(1759)에 원 사적비의 일부내역을 보충하여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안심사에는 부처님 전신사리10과와 치아사리 1과를 봉안하기 위해 부도전을 건립할 때

세조임금이 보낸 친필을 보관하기 위해 어서각을 함께 건립하였다고 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대웅보전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우측에 아미타불 좌측에 약사여래를 협시불로 두었다.


석가모니불




삼성각






금강계단








적광전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이다. 비로자나불은 대개 협시불을 두지 않는데

안심사는 문수와 보현을 협시불로 두었다.


비로자나불 옆에 지장보살을 모셨다.


지장보살 뒤는 무독귀왕과 도명존자를 그린 지장탱이 조성되어 있다.










적광전의 닫집




적광전 뒤로 산신각이 보인다.


산신각에는 일주문과 같은 문을 세워두었다.




산신각


산신각에 내려다 본 적광전과 대웅보전


육화당(六和堂)이다. 육화당은 요사채로 쓰이고 있다.




대웅전 뒤로 대둔산이 보인다.



안심사는 비구니 사찰이다. 비구니사찰은 대개 정갈한 맛이 나지만

대둔산 뒤편 자락에 자리한

안심사는 사찰이 너무 고요하여 경내로 들어서면 뜨거운 여름날

마치 시원한 그늘 아래 오수를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드는 사찰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았지만 안심사란 사명이 그래서 붙여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