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9. 15:18ㆍ국내 명산과 사찰
수락산 영원암
바위산 수락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수락산 영원암을 한번쯤은 다녀왔을 것이다.
사찰의 위치로만 본다면 높은 산 능선에 있어 사찰로는 결코 어느 산사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지만
등산객들에게는 수락산을 오르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들머리 정도로 관심을 가지뿐
별반 주목을 끌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염불사에 이어 느긋하게 영원암에 대해서 조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로 했다.
초파일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연등들이 매달려 있다.
영원암의 본당인 나한전
사실 지금까지 영원암코스는 수차례 올랐지만 영원암에 대해서는 건성으로 보와 왔다.
더구나 사찰내역도 알 수 없어 관심을 가지지도 못했다.
거기다가 전각의 구조를 보면 일반 사찰의 전각 배치와도 판이 하게 다르다.
대개 높은 산 위에 위치한 사찰들은 그렇지만 특히 바위산인 수락산 능선이라 장소적인 협소한 문제도 있지만
뚜렷한 전각 하나 없이 나한전(羅漢殿)을 본당으로 둔 것으로 특이했다.
나한전을 빼면 전각다운 전각은 보이지 않는다.
나한전 뒤 설굴에 조성된 칠성각과 그 위에 독성각이 전부일 정도로
일반 사찰과 비교한다면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조계종과 같이 역사를 지닌 대개의 사찰이라면 당연히 아무리 규모가 적어도
대웅전이나 비로전 등 이와 유사한 전각을 두는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영원암은 기존 어느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신흥사찰이기 때문에 사세(寺勢)가 약하여 그런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나한전에는 여래 삼존불 앞에 나한들을 모시고 있고,
그 옆에 관음보살을 닮은 불화 앞에도 나한들을 모셔놓았다.
@그런데 처음 건성으로 보았을 때는 관음불인 줄 알았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관음상과는 영 딴판이다.
그 수인(手印)도 그렇고 수염을 기른 형상도 통상 우리가 본 관음불과는 다르다.
뿐만 아니라 용왕과 동자가 협시한 것이 관음불상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나의 짧은 식견으로 보건대 이 불화는 민속종교에서 숭상되는 신이 아닌가 사료된다.
칠성각 가는 길. 칠성각은 일반 전각이 아닌 석굴 안에 칠성이 모셔져 있다.
독성각
@독성각은 참배객이 없어서 그런지 음산한 기분을 느낄 정도로 한산했다.
독성각에 모셔진 나반존자 상도 일반 사찰에서 보는 형상과는 많이 다르다.
동자상과 솔 그리고 깊은 산을 의미하는 탱화도 조성되지 않았는데다
근엄한 빛은 없고 천진한 어린아이 모습을 하고 있다.
이로 보아 아마도 최근에 조성된 것이 아닌 것으로 사료된다.
독성각을 내려오면서 본 전경
나한전 옆 작은 공간에 조성되 용왕전
영원암은 사실 포스팅할 것이 많지 않아 수락산 정상으로 발길을 돌렸다.
수락산풍경은 여러번 포스팅한 관계로 오늘은 날씨도 그렇고 그냥 가볍게 터치해 본다.
하강바위
입석대 방향
철모바위도 잡아 보고
남근석
하강바위
철모바위
바위에 뿌린 내린 솔이 참 운치가 있다.
가까이서 본 철모바위
하산길에 잡아 본 풍경
입석대(배낭바위)
독수리바위 가는 길
독수리바위
삼각대 없이 바위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담아 본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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