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기행(2/3) 청량사에서 하늘다리로

2017. 4. 1. 18:03국내 명산과 사찰




청량산 기행(2/3) 청량사에서 하늘다리로

청량사 하늘다리로 가는 길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김생굴로 시작하여 경일봉, 탁필봉, 자소봉을 거쳐 뒷실고개에서 가는 코스인데

이 코스는 주로 산악회 등 등산을 위주로 하는 사람이 즐겨 찿는 코스가 된다.

다른 하나는 청량사 유리보전 뒷길을 따라 뒷실고개를 올라 가는 코스인데

이 코스는 너들길로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거리가 단축된다.

옛적에 청량산은 산행을 해 본 터라 귀경길 시간대를 감안하여

이번은 옛적에 둘러보지 못한 하늘다리와 장인봉만을 둘러보고 청량사로 다시 내려와 응진전으로 향했다.


하늘다리는 보이는 지장전과 유리보전 그 사이에 난 길을 따라 오른다.


자소봉과 하늘 다리가는 갈림길인 륏실고개까지는 이런 나무계단이 계속된다.

 뒤실고개까지는 중간에 쉴곳이 없고 온통 바위와 자갈너들길이다.




하늘다리 가는 길에 돌아 본 청량산 봉우리들







하늘다리 끝쪽이 선학봉이다.

선학봉(仙鶴峰 821m) 장인봉의 동쪽에 있으며 외산삼봉(外山三峰)중에서

가운데 있는 돌봉우리로 옛날에 학()의 집이 있었다 하여 주세붕이 '선학(仙鶴)'이라 이름 지었다.

또한 산모양이 마치 학이 공중으로 날아 솟구치는 듯하여 선학봉이라 했다 한다.










하늘다리를 건너 장인봉으로 향한다. 그늘진 계곡에는 여전히 눈이 녹지 않았다.


장인봉 정상

장인봉(丈人峯, 870.4m) 은 대봉(大峰)이라고도 불리며 청량산의 가장 높은 주봉(主峰)이다.

옛날의 명칭은'대봉(大峰)'이었으나 주세붕이 '장인봉(丈人峯)'으로 이름하였다.

'장인(丈人)''()'은 대자(大字)의 뜻을 부연한 것으로써

멀리 중국 태산(泰山)의 장악(丈嶽; 큰산)을 빗대어 본 것이다.

주세붕의 기록에는 상세한 것이 없고 멀리서 바라보고 이름 지은 것이라 하였는데

청량지(淸凉誌)에는 연대의 서쪽에 외산(外山)이 된다 하였다.






장인봉에서 바라본 청량산봉우리들



@청량산은 옛부터 불교의 흔적이 산 전체에 남아 있던 곳이다.

그래서 청량산의 봉우리들도 그 명칭이 보살봉, 의상봉, 반야봉,

문수봉, 원효봉 등과 같이 불교식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544(중종 39) 당시 풍기군수이던 주세붕이 청량산을 찾아

열두 봉우리의 이름을 일부 고치고 새로 짓기도 하였는데

그 명칭이 지금의 열두 봉우리의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는 주자가 여산(廬山)을 명명한 전례에 따라 주세붕이 청량산을 명명한 것이다.

이후 퇴계는 주세붕이 명명한 열두 봉을 인정하면서

이를 '청량산 육육봉' 이라 부르며 주자의 중국 무이산

육육봉과 연결시켜 청량산을 조선의 무이산으로 삼았다.

이때부터 청량산은 불가의 산에서 유가의 산으로 바뀌게 되었다.

옛 선인은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했다.

(무이산은 본방 중국복건성기행 무이산 참조)

 

청량산 육육봉(六六峰)을 아나니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훤사(喧辭)하랴 못 믿을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떠지지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까하노라

- 청량산가(淸凉山歌) -








하늘다리로 돌아와서 청량사로 향한다. 앞의 봉우리는 자란봉이다.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다리가 하늘다리다.

자란봉(紫鸞峯, 796m) 은 선학봉(仙鶴峰)의 동쪽과 내산(內山) 경계에 위치하며

그 모양이 마치 신비로운 새가 춤을 추는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란봉 자락의 봉우리들




자란봉에서 바라 본 선학봉 자락의 봉위리들. 청량산에서만 볼 수 있는 정말 멋진 풍경이다.






hdr기법으로 담아 보았다. 양감이 뚜렷하여 다른 느낌이 든다.









청량산의 암봉들은 퇴적암이라서 그런지 자갈과 모래다.

hdr기법으로 찍어니 양각이 뚜렸하다.


미련이 남아 다시한번 선학봉의 봉우리들을 둘러보고..








청량사로 내려와 응진암으로 향한다.


심검당을 그처








청량정사다. 문이 닫혀있어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담벼락 사진만 담았다.



청량사의 또 하나의 명물, 산꾼의 집이다. 한방 차를 무료로 보시하고 있다.




옆의 계신분은 청량사 산꾼의 집 쥔장 이대실시인이다.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근력이 달린다고 ... 세월의 무게는 어쩔수 없나 보다. 


응진암을 향하면서 내려다 본 청량정사와 산꾼의 집(붉은 처마)


~제 3부로 계속. 제3부에서는  응진암과 청량산 봉우리를 위주로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