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성으로 유명한 서산 해미읍성(海美邑城)

2016. 8. 20. 16:06국내 명산과 사찰

평성으로 유명한 서산 해미읍성(海美邑城)


이번 서산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해미읍성을 찾았다.

오후에 비소식도 있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렸다.

  

@해미읍성(海美邑城)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옛 읍성이다.

이 읍성은 군사적 목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해미읍성의 옥사는 약 3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천주교 순교 성지(殉敎聖地)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해미읍성은 20148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문하였을 때 이곳 해미읍성은

정원이 꽃밭처럼 아름다운곳이라고 외신들이 극찬한 바도 있는 읍성이다.

  



해미(海美)1414(태종 14)에 충청도 덕산으로부터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옮겨온 곳으로,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전한 1651(효종 2)까지 군사적 거점이 되었던 곳이다.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18년부터 세종3년까지 3년간 걸쳐 쌓았고,

성종 22(1491)에 완전한 규모를 갖추게 된 서해안 방어를 맡았던 곳으로

현존하는 성으로서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으로 알려져 있다.

성곽둘레는 1,800m, 높이는 5m, 면적은 20이다.



(지성루)

 

해미읍성의 특징을 보면 평지에 지은 성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성은 거의 대부분이 산에 쌓은 산성이거나 아니면 강을 끼고 건축되었거나, 아니면 강을 낀 산에 건설되었다.

북한산성, 남한산성, 삼년산성 등이 산에 쌓은 산성이라면, 진주성, 공주성, 사비성은 강을 낀 산에 건설되었다.

그러나 이 해미읍성은 평지에 타원형으로 지은 것으로 한반도에서는 이런 형태의 성은 드물다.


  

해미읍성은 원래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축되었는데,

충청도 병마절도사가 이 성에 주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세조 때에 군사 제도가 진관체제(鎭管體制) 로 개편되면서도 충청도 지역의 주요 군사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겸양루)  

  

그러나 효종이 병마절도사를 청주로 이전한 뒤로는 해미읍성은 호서좌영(湖西左營)으로서

호서 지방 행정 중심지역할을 하게 된다.

해미읍성이란 명칭도 이때 개명된 것으로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內廂城)이었다.


   

선조12(1578)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으며,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명의 신도들이 이곳에서 처형되었다.

그때 박해와 관련한 옥사와, 회화나무(호야나무), 자리갯돌,

여숫골 등이 순교성지로 해마다 많은 순례객이 찾는다고 한다.

  



  

서산시는 1960년에 이 성을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읍성의 표본으로 삼아 사적으로 지정하고 보수공사를 하는 한편,

성 안팎에 무질서하게 자리 잡은 민가를 철거·이전시키고 종합적인 보존계획을 세웠다.

196312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116호로 지정되었고,

1974년에 동문·서문이 복원되었으며 1981년에는 성 안의 일부를 발굴한 결과 관아 터가 확인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3,172, 높이가 15,

성 안에는 3개의 유물과 군창이 설치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6,630척으로 보로 계산하면 2,219보가 되고

높이는 13, 치성은 382첩으로 되어 있으며, 사방에 문이 있다고 했다.

이 기록을 통하여 볼 때 해미읍성의 규모가 지금보다도 훨씬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건축된 성 중에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성으로,

 서산시에서는 해미읍성을 이용한 축제와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6월에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서산해미읍성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도보객을 위해서는 읍성 성곽과 소나무 정원에서 자연을 벗삼아 걸을 수 있는 소로를 만들었으며

주말에는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었다.

또한 회화나무(호야나무), 동헌, 옥사 등 현존하는 역사 자료로

조선시대부터 근대사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체험장을 개관하여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해미읍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옛 가옥과 문화 체험을 위한 시설도 여기저기 조셩해 놓았다.


처음에는 밀랍인형인 줄 알았는데 진짜 사람이었다.


이것은 밀랍인형이다.




천주교 순례지로 곱히는 옥사


옥사 안에는 뚜렸한 건물이 없이 옛 흔적만 재현시켜 놓았다.






해미읍성은 잘 가꾸어진 넓은 잔디밭에 이런 거목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신기전기화차


천자총통


(진남루)



진남루의 북






해미읍성에서 유명하다는 호떡집


















호서좌영


동헌


밀랍으로 조성된 옛 병영의 회의하는 모습


각종 병기화 관복이 예시되어 있다.




이 건물은 민속체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청허정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호서좌영






청허정에서 바라 본 전경, 넓은 잔디밭 옆에 솔밭도 조성되어 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흐린 하늘이 점점 더 흐려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