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9. 21:38ㆍ국내 명산과 사찰
구중궁궐같은 대가람(1/2) 소백산 구인사(救仁寺)
구인사는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소백산에 위치한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이다.
천태종은 중국에서 전래되었는데 중국의 천태학은 북제(北齊: 550-577)의 혜문(慧文:?)과
혜사(慧思 515-577)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종파로서의 천태종은
천태지자대사(天台智者大師) 지의(智顗: 538-597)에 의해 수나라 시대(581~618)인 594년에 개창되어
중국 불교의 대표적인 종파들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에서 천태학은 삼국 시대인 6세기부터 연구되어 왔지만,
종파로서 성립된 한국의 천태종, 즉 해동 천태종은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에 의해
고려(918-1392) 숙종(재위 1095-1105) 2년(1097)에 개창되었다.
(천태종 중앙박물관)
천태학의 시조라 볼 수 있는 @慧文(혜문)과 @慧思(혜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
혜문(慧聞)은 중국 남북조 때 스님으로 일찍부터 불도에 뜻을 두어 스스로 깨닫는바 있더니,
하루는 『지도론』을 보다가 제27권에 이르러 일심삼지(一心三智)의 묘한 뜻을 얻고,
또 용수(龍樹)의 『중관론』에서 사제품의 게송인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 등을 보고
공제(空諦)ㆍ가제(假諦)ㆍ중제(中諦)의 깊은 뜻을 깨달았다.
이것을 남악혜사(南岳慧思)에게 전하여 천태종이 일어날 기초를 열었고,
또 많은 사람들을 모아 대승법을 설하여, 그때 교계(敎界)의 제1인자로 꼽힌 분이다.
(박물관 앞에 조성된 관음상)
@慧思(혜사:515~577)는 중국 스님으로 천태종 제2조. 남북조(南北朝) 때 남예주(南豫州) 무진(武津)에서 태어났다.
15세에 출가하여 『법화경』만을 전공하고 혜문(慧文)의 가르침을 받아 일심으로 연구 정진한 공으로 드디어 법화 삼매를 얻다. 그 뒤에 그의 이름을 시기하는 무리들의 강력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곳곳에서 『법화경』을 강하다가, 568년 남악에 들어가 강석을 펴고 선양하다. 도사(道士)들의 참소함을 여러번 받다가 진(陳) 대건 9년 6월에 63세로 입적하셨다.
저서로는 『대승지관(大乘止觀)』 2권, 『사십이자문(四十二字門)』 2권, 『안락행의(安樂行儀)』 1권,
『남악원문(南岳願文)』 1권, 『무쟁행문(無諍行門)』 2권 등이 있다.
천태종의 교학을 천태교학(天台敎學)이라고 하며,
천태교학은 《법화경》(法華經· Lotus Sūtra)을 근본 경전으로 하여
천태지자대사 지의가 대성한 중국 불교의 대표적인 교학 중 하나이다.
천태교학은 실상론(實相論)이라고도 불리는데,
주요 교의 및 수행 체계로는 삼제원융(三諦圓融) · 일념삼천(一念三千) · 사종삼매(四種三昧) ·
일심삼관(一心三觀) · 교관이문(敎觀二門)이 있다.
해동 천태종의 특징은 천태종(天台宗) · 조계종(曹溪宗) · 화엄종(華嚴宗) · 정토종(淨土宗)의 교의와
실천 체계가 혼융되어 있다는 점이다.
의천은 중국 송나라(宋: 960-1279)에 가서 천태종의 종지를 배우고 돌아와 1097년에 해동 천태종을 개창했는데,
중국에서는 교종(敎宗)의 한 종파였던 천태종(天台宗)이 한국에서는
선종(禪宗)에 가까운 불교로 성립되었다는 점이 또한 해동 천태종의 특징이다.
@흥(興)하면 쇠(衰)하고 쇠하면 흥하듯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천태종도 분화 및 폐합을 거듭하였다.
천태종은 고려 시대(918-1392) 말에 천태법사종(天台法事宗)과 천태소자종(天台疏字宗)으로 나뉘었다.
그 후 조선 시대(1392-1897)에서는 억불정책에 따라 천태종은 다시 폐합의 과정을 겪었다.
조선 태종 7년(1407)에 천태법사종과 천태소자종의 두 종파는 다시 천태종으로 통합되었다.
그 후 다시 세종 6년(1424)에 불교 종단 전체가 선교 양종(禪敎兩宗)으로 폐합될 때,
천태종은 조계종(曹溪宗) · 총남종(摠南宗)과 함께 선종(禪宗)으로 폐합되었다.
주마간산격으로 박물관을 돌아보고 박물관 앞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하여 구인사로 향한다.
@대한불교 천태종 본산 구인사
현대 한국의 천태종인 대한불교 천태종은 세종 6년의 종파 폐합에 의해 없어진 해동 천태종을
원각대조사(圓覺大祖師) 상월(上月: 1911-1974)스님이 1966년에 개창을 선포하면서 다시 일으켜 세움으로써 성립되었다.
대한불교 천태종은 1967년 1월 24일에 정부에 등록하면서 공식적으로 발족되었다.
대한불교 천태종에서는 3명의 종조를 모시는데,
중국의 승려 천태지자대사(天台智者大師) 지의(智顗: 538-597)를 천태종의 개조로 하고,
고려의 승려 대각국사 의천(義天: 1055-1101)을 한국 천태종의 개창조로 하고,
대한민국의 승려 원각대조사 상월(上月: 1911-1974)스님을 한국 천태종의 중창조로 모시고 있다.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는 전국에 말사 108개를 거느리고 있으며,
일주문을 들어서면 구중궁궐 같은 대가람(大伽藍)이 계곡을 따라 연이어 세워져 있다.
1966년 8월 창건되었지만 1945년부터 원각대조사(圓覺大祖師) 상월(上月: 1911-1974)스님이
이곳에 터전을 마련하고, 천태종의 재흥을 다졌다고 한다.
(관성당)
@소백산의 비로봉, 연화봉, 국망봉, 신선봉 등 구봉팔문(九峰八門) 중 제4봉인 수리봉 밑에,
풍수설에서 말하는 이른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한가운데 연꽃 모양의 지형에 자리 잡은 구인사는
짧은 기간 동안 크게 발전하여 대한불교 천태종 본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장엄한 대가람을 일구어 놓았다.
@1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5층 대법당을 비롯하여 경내의 주요 건물로는
20억 원을 들여 준공한 높이 33m, 넓이 900평의 5층 대법당, 135평의 목조대강당인 광명당(光明堂),
30칸의 수도실인 판도암, 18칸의 특별강원인 설선당(說禪堂), 침식용의 향적당(香寂堂),
400평의 3층 건물인 총무원청사, 60평의 사천왕문과 거기에 안치된 국내 최대의 청동사천왕상 등이 있고
거대한 3층 목조건물이 하나의 통층으로 조성된 대조사전 있다.
천왕문은 사천왕문이라고도 한다.
@수리봉 계곡에 있는 불사(佛舍)와 편의시설까지 합하면 약 50여 동의 건물이 있으며 지금도 불사가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신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 절에는 매일 400∼500명이 찾아와 3일 내지 7일간의 관음기도로써 영험을 구하고 있다. 이 절은 특히 치병에 영험이 있다고 하여 매일같이 수백 명의 신도들이 찾아와 관음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구인사는 산세가 험준한 계곡에 건립되어 구인사까지는
천태종 불교박물관 앞에서 사찰에서 운용하는 셔틀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삼층석탑
구인사 5층법당 앞에 세워진 3층 석탑에는 2대 종정 남대충 대종사께서
1983년 6월에 인도성지 순례당시 인도 기원정사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설법보전창건기념비
광도당
설선당
~2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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