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4. 15:14ㆍ국내 명산과 사찰
(목포기행) 노적봉의 님 자취 바라보는 목포 유달산(鍮達山)
목포하면 내게 떠오는 두 가지. 하나는 그 유명한 이난영선생의 <목포의 눈물>이고 다른 하나는 유달산이다.
이번 포스팅은 유달산이다. 사실 남쪽 지방으로 산행이나 여행을 떠날려면 으레히 그처가야만 하는 목포였지만
멀리서 바라다 본 유달산을 이렇게 밟아보는 것은 내 생전 처음이다.
이런 인연은 강진기행에서 귀경길이기에 잠시 둘러본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바뀐 시대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서울에서 목포까지는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채바퀴처럼 매여 굴러가는 삶속에서 그런 시간은 내기란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이른 아침 목포의 명소 갓바위를 보고 서둘러 유달산으로 향했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 유달산의 숲과 나무잎새에는 아직 가을물이 들지 않았다.
@전라남도 목포시 유달동·대반동·온금동·북교동에 걸쳐 있는 유달산은 높이는 228m로,
높지 않으나 산세가 험하고 층층기암과 절벽이 많아 호남의 개골산(皆骨山)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유달산은 예로부터 영혼이 거쳐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동쪽에서 해가 떠오를 때 그 햇빛을 받아 봉우리가
마치 쇠가 녹아내리는 듯한 색으로 변한다 하여 유달산(鍮達山)이라고도 하였고,
구한말 대학자인 무정 정만조가 유배되었다가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에서 시회를 열자 자극을 받은 지방 선비들이 유달정(儒達亭) 건립을 논의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산 이름도 유달산(儒達山)이 되었다고 한다.
@정만조(鄭萬朝 1858~1936)는 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대경(大卿), 호는 무정(茂亭).
서울 출신으로 기우(基雨)의 아들이다. 강위(姜瑋)의 문하에서 수학해 문학에 일가(一家)를 이루었던 분으로
규장각부제학, 명륜학원(明倫學院) 총재, 이왕가실록(李王家實錄) 실록편찬위원 등을 지냈으며
저서로서는 ≪무정전고 茂亭全稿≫를 남겼다.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 끝에 자리한 유달산은
제일 높다는 일등봉의 높이가 230m에 불과하다.
유달산 작지만 전체가 화강암이며 경사가 급하지만 일주도로를 따라 일부 완만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유달산 입구는 공원화하여 아담하게 꾸며져 있었다.
여늬 지방자치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목포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관광자원개발의 일환으로 최근에 조성한 모양이다.
유달산에서 바라 본 전경,가운데 봉우리가 노적봉이다. 흐린 날이기에 저녁노을 같은 기분이 든다.
관운각으로 오르는 계단
유달산에서 만난 다람쥐
관운각
유달산은 목폭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선생을 마스코트로 삼고 있다. 이 시비는 이난영선생을 기리는 시비
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목포 시가지
@유선각(儒仙閣)
흰구름이 쉬어가는 곳입니다.
세 마리 학(鶴)이 고이 잠든 푸른 바다의 속삭임을
새벽별과 함께 귀를 기우리고 있습니다.(車載錫/굴)
고래바위
종바위
애기바위
낛시터바위
관운각
입석바위
낛시터 바위에서 바라 본 일등바위
바위에 암각한 부동명왕
不動明王(부동명왕)은 밀교의 5대존명왕(大尊明王) 중 2번째 명왕이다.
범어로는 Aryācalaatha로 아리야아사라나타(阿哩耶阿奢羅那他)라 음역된다.
부동존(不動尊)ㆍ무동존(無動尊)이라 번역되며, 대일여래가 일체 악마를 항복받기 위하여
몸을 변하여 분노한 모양을 나타낸 형상으로 그 형상에는 2비상(臂像)ㆍ4비상ㆍ6비상 등의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보통으로는 2비상으로 오른손에 칼을 들고, 왼손에는 견삭(羂索)을 잡았고,
이마에 머리카락을 왼쪽 어깨에 드리우고 왼쪽 눈은 흘겨 보는 모양으로 불꽃 가운데서 반석 위에 앉아있다.
줌으로 댕겨본 이등바위
천자총통
배롱나무라 불리는 목백일홍이 곱게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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