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7. 21:29ㆍ국내 명산과 사찰
강진기행(4/6) 강진녹차의 홍보선구자 이한영 생가
월출산 무위사를 보고 백련사로 가는 길 주변의 들판은 온통 차밭이다.
도로변에 이한영생가라는 생소한 이정표가 있어 잠시 들려 보았다.
사실 녹차라고 하면 중국산 차나 보성녹차 정도만 알고 있었지 강진 녹차란 말은 생소했다.
국내 녹차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그 보성 녹차와 쌍벽을 이룬 녹차가 바로 강진녹차라고 한다.
그 강진녹차를 이용하여 일제 강점기에 사라져가던 국산차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
전국최초의 녹차 <금릉월산차>와 <백운옥판차>을 만들어 상품화 했던 분이 바로 이곳 출신인 이한영씨라고 한다.
이곳 이한영의 생가는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새로이 단장된 것이라고 한다.
이한연의 생가는 월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녹차의 유래 차는 커피, 코코아와 함께 세계 3대 음료 가운데 하나로 현재 1백 60개국에서 즐기고 있다. 이 들 음료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 바로 차이다 차의 기원설은 여러 가지이다. 중국 전국시대의 명의, 편작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편작의 아버지도 역시 명의였는데, 아들에게 약방의 비방을 다 전해주지 못하고 일부를 차나무에서 찾으라고 전했다는 설이다. 또 고대 인도성의 왕자이며 명의였던 기파의 이야기도 있다. 기파가 여행을 떠난 사이 그의 딸이 병에 걸려 죽게 되었던 것이 후회되어 좋은 약을 딸의 무덤에 뿌렸더니 무덤에서 차나무가 돋아났다는 설이다.
그러나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중국 당나라의 육우가 쓴 차의경전이라 일컬어지는 <다경(茶經)>에 나오는 신농씨의 이야기이다. 신농씨는 중국의 전설적인 왕으로 산과 강에 직접 나가, 백가지 풀과 나뭇잎을 입에 넣어 씹어보며 약초를 시험하곤 했는데 한번은 독초에 중독되어서 고통스러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나뭇잎을 먹고 해독이 되었다. 그 나뭇잎이 바로 차 나뭇잎 이었다. 그 때부터 차의 효험이 전해져 마시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차의 기원설이 명의 이야기와 관련이 많은 것을 보면, 인류가 처음 차를 마시게 된 동기는 처음에는 약용으로 쓰다가 차츰 기호음료로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언제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성덕왕(632-647년)때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흥독왕(828년)때 당나라에서 대렴이라는 사람이 가져온 차 씨를 지리산에 심게 한 후부터 차를 마시는 풍습이 성행했다고 한다.
@녹차의 역사 신라시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차 종자가 처음으로 파종된 때가 신라 42대 흥덕왕 3년(828) 왕명에 의해 대렴(大濂)이 당(唐)으로부터 가져온 차 종자를 지리산 계곡에 심은 것으로 전하나, 이미 선덕여왕(632-647년) 시절에 차가 있어왔는데 이때 이후 더욱 성행 하였다 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신라인 들은 일정한 의식과 관계없이 생활 속에서 차를 사랑하였다.
특히 국선(國仙)이던 화랑들은 산천 경계를 유람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차를 즐겼다.
강릉 한송정에 석정(石井), 석구(石臼)와 같은 유적이 아직 남아있는 것도 좋은 증거이지만,
삼국사기 열전(列塼)에 나타난 설총의 화왕계(花王戒)도 참고가 될 만하다.
화왕계에는 왕이 차와 약으로 정신을 맑게 하고 기운을 내야 간신들을 물리치고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이는 신라 때 화랑들 사이에서 차 생활이 성행 했으며 이는 삼국을 통일 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신라인들이 차를 마시는데 어떠한 예법을 지켰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차는 군자의 기질과 덕을 지니고 있다 했고
맑은 인격과 고매한 학덕, 예(藝)를 골고루 갖춘 사람을 다인(茶人)이라고 칭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차는 정신을 맑게 할 뿐만 아니라 명상에 적합하므로 수도하는 승려,
수련하는 화랑(花郞:귀족)과 낭도(郎徒:평민)가 애음하였으며
또한 야외 중심의 음다풍(飮茶風)이 성행하였다.
당시 신라인들이 자주 마시던 차를 삼국유사에는 말차(沫茶) 즉 잎차를 갈아서 만든 차라고 기록하고 있다.
학자들은 잎차와 말차가 함께 있었으나 말차가 더 성행하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녹차의 종류>
상품화된 녹차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녹차는 일반적으로 차를 발효시키는 정도,
차 잎은 따는 시기, 차 잎의 모양에 따라 구분되고 또 가공방식에 따라 분류된다.
@발효 정도에 따른 구분.
1. 불 발효차 4월 20일 곡우때부터 차의 어린 잎을 따서 바로 증기로 찌거나 솥에서 살짝 볶아 발효시키지 안은 것이 녹차이다.
2. 반 발효차 10-65% 정도 발효시킨 반 발효차가 우롱차류 이며, 우려진 차 색은 황록색 과 적황색이 된다. 차 향을 돋우기위해 마른 꽃잎을 섞은 차가 있는데 그대표적인 차가 중국 음식점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쟈스민이 이에 속한다
3. 발효차 85% 이상 발효시킨 차가 홍차류이다. 차색은 잎차의 크기에 따라 붉은 오렌지 색을 띠우기도 하고 흑색을 띤홍갈색도 난다. 오렌지 색을 띠는 차가 고급차로 볼 수 있다. 발효가 많이된 차 일수록 검붉은 색을 띤다. 녹차는 차 잎을 바로 따서 제조하기 때문에 성분의 변화가 거의 없다. 녹차는 우롱차와 홍차에 비해 비타민 C의 함량이 훨씬 높다.
@차잎을 따는 시기에 따른 분류
1. 첫물차(1번차): 4월 초순에서 5월 초순 사이에 따는 잎 (우전)
2. 두물차(2번차): 5월 말경부터 6월(세작)
3. 세물차(3번차): 7월에서 8월경 (중작)
4. 끝물차(대작): 8월하순에 나는 차로써 춘차(春茶)의 끝무렵에 나는 차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마실수 있는 차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번차가 가장 품질이 좋고, 차잎따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품질은 떨어진다. 일번차는 여름차인 삼번차 사번차와 비교 했을때 감칠맛 성분인 아미노산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쓴 맛과 떫은 맛분인 카테킨 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찻 잎의 모양에 따른 분류.
1. 작설차: 차의 잎 모양이 참새의 혀를 닮아서 작설차 라고 한다.
2. 응조차: 차의 잎 모양이 매의 손톱과 닮아서 응조차라고 한다.
3. 맥과차: 차의 잎 모양이 보리의 알을 닮아서 맥과차라고 한다.
@가공 방법에 따른 분류.
1. 옥로차: 일반 증제차와는 달리, 새순이 나올 때 그늘 막으로 빛을 차단시켜 재배한 것이다.
이렇게 재배하면 떫은 맛이 줄어들고 감칠맛 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과 엽록소를 증가시켜
녹차 맛이 더 부드럽고 선명한 녹색을 띠게 된다.
2. 덖음차: 어린 차싹을 채엽하여 손으로 비빈 다음 차 잎을 부드럽게 하여 가마솥에서 덖어 만든 것으로 구수한 맛과 향을 지닌다. 겉 모양이 가늘고 광택이 있으며, 손으로 쥐었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른다.
일반 증제차보다 우리는 시간을 1분 30초 정도 길게 하는 것이 좋다.
3. 중제차: 중제차는 차 잎을 100도의 수증기로 30-40초 정도 찌면서 산화 효소를 파괴시키고
녹색을 그대로 유지 시킨 차이다. 생엽의 풋냄새가 적으며 수색이 뛰어 나고 형상이 침상형이다.
카네킨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식중독 예방의 향균 작용과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4. 말차: 말차는 옥로차와 같은 방법으로 재배한 차잎을 증기로 찐 다음 그대로 건조하여
멧돌로 미세하게 갈아 만든 제품이다. 차 잎 성분을 그대로 섭취할수 있는데,
특히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 A나 토코페롤, 섬유질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건강 유지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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