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7. 13:15ㆍ해외여행
중국 하남성 정주기행(3/3) 운대산(2/3)
홍석협계곡은 일방통로라서 들어오면 끝을 보게 되어 있다. 돌아갈 길은 없다.
굽이 굽이마라 경관이 뛰어나다.
물소리, 비소리.
하염없이 내리는 비 속에 이어지는 관광객들... 말을 잊었다.
관광지마다 괭음처럼 떠들어 대는 중국인들도 침묵의 걸음이다. 비가 고요를 불러오는 가 보다.
주렴처럼 드리운 푸른 이끼와 폭포, 장관이다, 이 풍경을 보고자 비내리는 홍석협을 찿는가 보다.
홍석협의 여정은 여기 자방호의 댐이 있는 곳에서 끝난다
자방호는 장자방의 호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장자방은 대장군 한신과 더불어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책사이다.
이 자방호에서 손가락만한 민물 해파리가 발견되어
팬더곰과 금빛털을 가졌다는 원숭이 금사후와 함께 중국은 3대 기물로 여긴다고 한다.
불행히도 난 보지는 못했다. 중국에는 땅덩어리만큼 기이한 것이 많으니.. 3대면 어떻고 5대면 어떠랴.
계곡만 내려보다 산을 못 보았다. 홍석협을 나와 담폭협으로 가는 길에 둘러본 운무속의 운대산 풍경,
여기서 시작하여 돌아서 여기로 나와 담폭협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탄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돌아 본 운대산의 풍경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풍경,
운무에 가려진 산은 수채화같은 기분이 든다. 맑은 날이라면 정말 장광이리라.
덩컹거리는 담폭협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버스 안에서 셧터를 눌러본다.
아래 보이는 댐이 자방호의 댐이다.
이 풍경을 보노라니 문득 이태백의 시 한수가 생각난다.
도원, 그곳이 여기가 아닐까.
왜 푸른 산에 사느냐고 내게 묻기에
웃으며 대답하지 않아도 마음은 한가롭네
복사꽃이 물위에 아득히 떠내려가니
인간이 살지 않는 별천지가 아닌가
~이태백~
別有天地非人間/李白/唐나라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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