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4. 22:24ㆍ국내 명산과 사찰
(거제도기행3) 남해의 전망대 망산
거제도 망산이 알려진 것은 전망대와 같이 오르면 주변 남해의 섬들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인 것같다. 처음 망산을 올라보니 여늬 섬들에 있는 산과 같이 해발 397m정도의 낮은 산으로 산 자체의 풍광은 볼 것이 없지만 바둑돌을 펼쳐 놓은 것 처럼 옹기종기 허트러진 남해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도 흐린데다 설상가상으로 바다에 황사같은 운무가 끼어 조망이 영 좋지않았다. 섬기행은 날씨가 필수다. 날이 청명해야 주변의 섬들을 제대로 조망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허지만 오늘은 날씨가 받혀주지 않았다. 날이 맑았다면 아마도 대매물도랑 소매물까지도 바라 볼 수가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산행코스도 홍포에서 망산으로 그리고 명사로 하산하는 제일 짧은 곳을 골라서 산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장사도 가는 배시간을 맞춘다고 가이드가 요란을 떠드는 바람에 그나마 볼 것도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쉬웠던 여행이다.
앞 섬이 성문도, 그 다음이 장사도, 그리고 그 뒤 아스란히 보이는 것이 매물도 같은데...
망산을 오르는 길은 이런 바위 투성이다. 별난 형상이 없는 미미한 바위지만 날카롭게 생겼다.
그래도 눈길을 끄는 것은 정상석 바로 아래 요 바위 하나..
정상에서 바라 본 대병대도와 소명대도이다. 날이 좋지가 않아서 풍광이 별로지만 아련한 맛은 있다.
정상석 맞은 편인데 무슨 봉이라 부르는지 알 수없다.
소병대도다. 뒤편으로 두척의 배가 항해하고 있는데 하나는 어선 같은데 뒷에는 것은 준설설인지...?
대병대도다. 맑은 날이라면 섬의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려만...
위에서 바라 본 명사포구의 마을이 있는 풍경이다.
바다로 뻗어내린 망산의 산줄기가 바다를 가르듯 뻗어있다.
다음에 들릴 장사도다.
누에같이 길게 뻗은 섬이 망산에서 내려 본 장사도이다. 처음에는 누애 <잠>을 쓰서 잠사도라 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발음이 어렵다고 긴 <장>를 사용하여 장사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망산 하산 길에 내려다 본 장사도와 명사포구의 정경이다.
명사포구의 풍경을 담으려는데 어디선가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 오른다. 포커스를 맞출 틈이 없어 그냥 셧터를 눌렀다. 다행이 형체만이라도 잡혔다. 운이 좋았다면 망원으로 풍광에 어울리는 멋진 장면이 되었을 텐데..
남녘은 남녘인가 보다.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모르겠지만 바위 틈새에 외롭게 피어있다.
맞은 편 지구삼거리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풍경이다.
작은 바위굴 속에 홀로 피어난 진달래가 눈길을 끈다. 문득 소월의 진달래가 생각난다.
.. 나 보기 역겨워 가실 때에는...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
정상을 내려오면서 맞난 바위다.
군데 군데 진달래가 피고 있다
명사포구 마을입구에서 몇구루 동백나무를 만났다. 붉은 꽃잎이 가는 봄을 장식하려는가 보다.
'국내 명산과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령 오서산 (0) | 2013.04.10 |
---|---|
(거제도기행4) 장사도 (0) | 2013.04.07 |
(거제도기행2)짧은 시간 긴 여운을 남긴 바람의 언덕 그리고 신선대 (0) | 2013.04.01 |
(거제도기행1)여명의 향기를 느끼며 거제 해금강에서 (0) | 2013.03.28 |
백제의 향취를 느끼며 공주 공산성 나들이 (0) | 201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