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시나위3/도봉산 우이암

2012. 10. 13. 16:28국내 명산과 사찰

구름 시나위3/도봉산 우이암

 

 

도봉산 등산코스 중에서 제일 짧은 코스 중 하나가 보문능선에서 우이암을 거쳐 원통사로 내려오는 길이다.

산을 오르면서 늘 보는 풍경이지만 구름이 낀 자운봉, 만장봉이 더 매력적이다.

몸도 그렇지만 오늘은 시간대도 그렇고 해서 이 코스를 잡았더니

우이암에서 부터 내려오는 코스가 역광이라  푸른 하늘과 구름을 잡기가 어려웠다.  

구름도 그리 역동적이지 못하고.

 

 

 

 

 

 

 

 

오봉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좋다. 다정하며서도 위엄을 갖춘 오봉. 가지런한 능선의 흐름하며..

 

 

 

 

 

 

역광이 심했다. 하늘의 구름을 잡으려했더니 우이암이 날아가고 우이암을 잡으려했더니 하늘이 날아간다.

역광 사진은 정말 어렵다. 노출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그라데이션필터를 사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어려나...서툰무당 뭐 나무란다... 

 

 

 

 

 

 

우이암에서 바라보니 구름 낀 자운봉과 만장봉의 모습이 더 새롭게 보인다. 

 

 

멀리 북한산을 담아 보았다. 첩첩이 이어지는 능선, 멀리서 보아도 북한산은 역시 명산이다.

 

 

수락산 위에도 구름이 서려있다. 70미리로는 약하다.  그림이 시원치 않다.

 

 

나무가지 사이의 구름을 담으려했는데 그리 이쁘지 않다. 구름 모양도 그렇고..

 

 

원통사를 그쳐 내려오는 하산 길

 

 

부자지간의 나들이인 모양이다. 뒤 모습이 곱다.

 

 

 

 

해는 저물고 땅거미는 이미 내려앉았다. 역광이다. 원통사를 살리면서 잔잔한 푸른 하늘과 구름을 살리기는 역부족이다.

산행코스를 역으로 잡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해는 떨어졌는 데 옅은 푸른색이 하늘을 덮었다. 솔가지 사이로 흘러가는 흰 구름. 마음으로 늘 그려보는 하나의 풍경이다. 

 

 

 

 

땅거미기 내려앉는 원통사를 내려오면서 바라보니  수락도 아물아물해지고 ..

 

 

무수골에서 바라본 자운봉과 만장대다.

오늘의 시간을 이제 마무리하고 

이제  어둠속으로 서서히 살아지겠지.

구름이 사라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