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시나위(1/2) 강화 석모도에서

2012. 10. 7. 01:39국내 명산과 사찰

갈매기 시나위(1/2) 강화 석모도에서

 

 

 

 

 

추석 마지막 휴일, 집에만 있기 뭐해서 보문사로 향했다. 바다냄새가 그리웠기 때문일까. 북악터널을 진입하니 북한산 봉우리 위에 흰구름이 서려있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 가을 정취을 자아내는 멋진 맛궁합이 아닌가. 도로는 역시 예상한대로 정체가 심하다. 다행히 서울을 벗어나니 숨통이 터인다. 신도시 김포를 지나 강화대교를 지나 해안도로로 진입했다. 군사보호지역이라서 그런가 해안선을 따라 둘러친 철조망이 풍광을 말아먹고 있다. 기분이 상했다. 방향을 틀어 선착장으로 바로 향했다.  선착장은 더 아수라장이다. 추석마지막 휴일이라서 그런가. 승선은 고사하고 주차할 곳도 없다. 보문사는 포기해야만, 아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주차장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바로 유턴하여 선착장 우측 해안선 쪽으로 돌아 귀가길에 나섰다. 나중에 보니 그 길은 석모도해수욕장과 연결된 길이었다. 다행히 석모도 주차장은 한가했다. 다행이다. 그곳마저 주차할 수 없었다면 완전 공치는 날이 되었을 것이다. 보문사는 빗나갔지만 강화도의 나들이는 석모도에서 바다냄새를 맡았다. 갈매기 시나위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