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과 야경(1/2) 뚝섬유원지에서

2012. 9. 9. 17:58포토습작

 일몰과 야경(1/2) 뚝섬유원지에서

 

 

가을 장마인가 주일 내내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늘이야 소강상태로 들어간다. 내일이 휴일인데 또 비소식이다. 멀리 움직이는 것은 그렇고 머리를 식힐겸 소일삼아 강변야경이나 담아보려고 렌즈하나만 다랑 마운트하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뚝섬유원지까지는 고작 20여분정도라. 참 만만한 거리다. 내게는. 연일 흐린 날씨라 오늘도 그런 날이라 썩 내키지 않는 풍경을 바라보며, 다리에 불이 들어올 동안 여기 저기 휘휘둘러보며 셧터를 눌러 보았다.

 

 

 

 

 

 

 

 

 

 

 

 

 

 

 

 

 

 

 

 

 

 

 

 

 

 

 

 

 

 

 

 

 

 

 

 

 

 

 

 

 

흑백이 어떻고, 모노로그가 어떻고 말을 하지만 역시 사진은 칼라가 있어야 눈이 즐겁다는 사실을 새삼느껴본다.허한 마음으로 휘휘둘러보는 사이 어둠이 깔리기시작하는데 지는 해가 얼굴을 드러낸다. 이리 고마울 수가..맥없이 누르던 셧터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일몰을 쫓아 유원지 위족으로 걸음을 옮겼다. 계달을 올라서야 제대로 일몰을 잡는데 오르는 시간이 아까워 다리밑에서 일몰 풍경을 잡아본다. 일몰은 잠깐 사이에 사라지기 때문에 인색한 마음이 놓치기가 싫어던 모양이다. 위쪽으로 하나 둘씩 진사님들이 몰려온다. 어찌 알았을까.

이런 날이 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