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야경

2012. 7. 29. 12:25포토습작

뚝섬야경

7월의 마지막 주말, 하늘은 종일 흐리다. 일이 끝나면 가볍게 어딜 다녀올 때 없는가 하고 인터넷을 뒤졌더니 뚝섬야경사진이 눈이 들어온다. 거리나 시간대도 집에서 안성마춤이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7호선을 타고 뚝섬유원지역에 내리면 되니까. 조금 일찍 집에 돌아와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로 전철역으로 나갔다. 역에 내리자마자 바로 유원지 입구다. 젊은 데이트족들 비롯하여 유람선을 타러 나온 사람들,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다리밑과 잔디밭 등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서울에 산지도 오래 되었지만 뚝섬 유원지는 나에게는 초행이다. 역에서 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에는 문화체험관도 설치해 놓았다. 관람은 다음번 기회로 미루고 바로 청담대교가 있는 다리밑 유원지로 내려갔다. 오늘은 일진이 참 좋은 날인가 보다. 기대하지 않았든 한강에서 일몰의 풍경을 보게 되었으니. 그것도 장마철인 이 흐린 날에 말이다. 서둘러 역계단을 내려갔지만 적당한 장소를 물색할 여유도, 더욱이 삼각대를 설치할 마음의 겨를도 없었다. 짧은 시간에 머무는 일몰의 풍경이라 나도 모르게 마음이 조급했나 보다. 아직은 빛이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 자위하면서 카메라를 끄냈다. 즐겨쓰는 85.8 대신 광각렌즈를 마운트했다. 풍경은 당연히 광각이겠지만 무엇보다 짧은 일몰의 풍경은 단렌즈로 잡기로는 무리일 거라는 생각에서이다.

 

 

 

 

 

 

 

 

 

 

 

 

 

 

 

 

 

 

 

 

 

 

 

 

 

 

 

    

 

 

 

 

 

 

 

 

 

 

 

 

 

 

 

중천의 저 반달을 바라보니 갑짝기 출출해진다. 추운 겨울날 손을 호호 불며 먹던 찐빵 생각이 났나보다.

참 잘익었다. 김도 모락모락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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