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9. 23:46ㆍ국내 명산과 사찰
도봉산 오봉
도봉산 오봉은 언제 보아도 그 위엄이 넘친다. 만장봉과 자운봉 신선대 뒤편에 마치 천왕문을 지키는 사천왕처럼 우뚝 솟은 오봉. 그래서 그 위엄과 장엄함에 매력을 잊지 못하게 되는가 보다. 우이암 능선 쪽은 이미 진달래가 졌지만 마지막 가는 봄을 장식이나 하는듯 오봉과 어우러진 늦게 핀 진달래꽃이 더없이 운치를 더한다.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서인지 사찰마다 오색연등이 화려하게 길을 밝힌다. 오욕락에 찌든 우리네 중생들의 마음이 저 연등처럼 초파일 하루만이라도 맑고 향기로워졌으면 하는 .. 생각을 가져 본다.
北漢山 讚歌/李炳注
나는 北漢山과의 만남을 계기로 人生 이전과 人生 이후로 나눈다.
내가 겪은 모든 屈辱은 내 스스로 사서 당한 굴욕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挫折 나의 失敗는 오로지 그 원인이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
親舊의 背信은 내가 먼저 배신했기 때문의 결과이고, 愛人의 戀心 은
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의 결과 라는 것을 안 것도 北漢山上에서 이다.
~<산을 생각한다> 중에서~
구름은 바람 따라
배후령을 넘어 가고
몰아치는 높바람에
까마귀 울고 간다.
왔다가 돌아가는
나룻배 같은 인생여정
돌아 갈 길 생각하니
허허로움만 출렁인다.
오봉산 한 자락에
홀로 앉은 바위여.
청솔바위여!
어제 같은 오늘이라
너도 말을 잊었나.
솔바람 찬 그림자
사리탑에 드리우고
오랏줄에 묶인 해탈문
낙엽만 쌓여가네.
대웅전 처마 끝에
애끓는 풍경소리
덧없이 보내는 세월
안타까운 듯
흘러가는 물소리에
한 소리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오봉산을 넘어오며/현림~
♬봄날은 간다/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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