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기행(3) 문암포구의 만물상(1)

2011. 3. 31. 07:55명승지

고성기행(3)문암포구의 만물상(1)

 

 

 

문암포구는 청학정이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항과 이어져 있는데 여기 좌측 포구에 특이한 만물상이 있다. 설악산과 소금강등 여러 곳에서도 만물상이 있지만 이곳의 만물상은 화강암이 아닌 사암(砂巖)으로 특이한 갖가지 물형(物形)을 띄고 있다. 설악산과 소금강등의 만물상이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이라면 여기 문암포구의 만물상은 재래시장에 나온 물건이라고 할까. 본래 모래가 그러하듯 회백색과 황색의 색감 띈 사암은 강도로 비교한다면 화강암에 비하여 떨어지지만 그 다양한 변화는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기기묘묘하다. 일언하여 만물상이란 이름에 걸맞게 손색이 없다.

 

 

암석은 만들어진 원인(成因)으로 분류하면 마그마로 인한 화성암, 유수, 바람, 빙하 생물들에 의해 퇴적되어 쌓여 고화된 퇴적암, 기존 암석이 고온, 고압등의 조건에 의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 변성암으로 분리되는 데 여기 문암포구의 돌은 퇴적암에 속한다.

암석의 성분으로 분류하면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진 이암(泥巖), 모래가 굳어져 만들어 진 사암(砂巖) 그리고 자갈, 모래, 진흙이 쌓여 굳어서 만들어진 역암(礹巖)이 있는데 문암포구의 바위들은 사암(砂巖)에 속한다. 역암으로는 마이산이 대표적인데 마이산에 가보면 산의 표면이 움푹움푹 파인 곳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역암을 구성한 왕자갈이 오랜 시간동안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빠져나갔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를 타포니(taffoni)현상이라고 한다.

문암포구에도 역시 타포니 형상이 있지만 문암포구의 바위는 정형적인 사암으로 석피(石皮)의 박리형상이 천변만화(千變萬化)로 과히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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