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산 미혼대(迷魂臺)

2010. 8. 22. 14:14넋두리

 

 천자산 미혼대(迷魂臺)

 

萬丈 같은 협곡이

迷路처럼 성을 쌓고

 

절굿공이 세워놓은 듯

송곳처럼 솟아있는 봉우리들

 

 

여기가 어딘가

라반나의 궁전인가

마야의 성인가

 

 

꿈길에나 보았을까

현란한 저 경계여

천상에서 옮겨왔나

 

 

絶崖의 峰마다

푸른 숲 하늘 정원

인간세상 아니로다

 

 

삭계천 맑은 물에 묵은 귀를 씻어내고

구름에 옷젖는 산위에 오르면 바람소리 청아하여

번잡한 속세일 들리지 않는 곳

 

 

여기가 어딘가

천자산 미혼대

하늘 아래 仙境이라네

 

@라반나: 능가경에 나오는 나찰의 대왕이며, 능가산의 성주. 능가란 말은 오르기 힘들다는 뜻이며, 능가성은 문이 없는 絶崖 孤島의 나찰의 성. 여기에 설한 경이 달마대사가 혜가에게 전수했다는 조계의 소의경전이기도 한 대승입능가경이다. 지금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은 5조 홍인(602~675)때 부터 비롯된다.

@마야(maya)의 성: 신기루

 

 

 

  ♬ : 소호강호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쳐 지나는 것들  (0) 2010.08.26
하우(夏雨)  (0) 2010.08.25
천자산 어필봉(御筆峰)  (0) 2010.08.20
보봉호에서  (0) 2010.08.19
매화(4)  (0)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