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8. 01:23ㆍ국내 명산과 사찰
설악산 흘림골에서 주전골로(1)
흘림골의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말을 듣고 서둘러 나섰다. 어둠을 뚫고 한시간 반을 달려오니 여명이 산넘어 마중온다. 잠시 간이휴게소 앞 조각상들이 눈에 들어 걸음을 멈추어 본다. 흘림골의 명물 여심폭포와 연관이 있을 법도 해서..
서서히 한계령 휴게소도 눈에 들어오고.. 한계령휴게소의 식당들은 7시 반이 지나야 연다고 한다. 아침 해결은 틀렸다. 천상 가져온 점심으로 아침을 대신하기로 하고 흘림골로 향했다.
흘림골 들머리는 한계령 휴게소에서 2~3분 내려오면 다리 앞 우측(속초방향) 공간이 된다. 다리명은 흘림5교다. 이른시간이라서 그런지 주차공간이 충분하다. 5~6대는 주차가능한 공간이다.
여기가 들머리다.
좌측 목재 계단으로부터 시작된다. 흘림골은 만물상의 정상인 등선대 바로 아래 쪽에 해당된다. 주전골에서 올라 오면 상당히 긴 오르막 코스가 되지만 여기서 시작해서 등선대를 오르면 오색까지 쭉 내리막이 되어 산행이 수월하다. 등선대까지는 대략 2~3십분 정도...산꾼들도 덜 붐비고.. 휴일인데 이 코스가 한적한 것은 아마도 원점회귀 하여 차량회수하는 문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흘림골은 바로 칠형제봉이 있는 이 골이다. 서서히 봉우리의 기암들이 눈에 들온다.
여심폭포 아래 쪽은 칠형제봉이 뻗어 있고 맞은 편 산봉우리는 신선이 승천했다는 등선대다. 俗과 非俗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그 중심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인가..
노자의 도덕경이 문득 떠오른다.
골짜기 귀신은 죽는 일이 없으니 이를 일러 검은 암컷이라고 한다.
검은 암컷의 문이야말로 하늘과 땅을 낳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태고시절부터 있어 왔건만, 아무리 써도 지칠 줄을 모른다.
谷神不死(곡신불사) 是謂玄牝(시위현빈)
玄牝之門(현빈지문)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綿綿若存(면면약존) 用之不動(용지부동)
등선대 앞 기암들이다.
등선대 바위 벽에 붙은 거북형상의 바위
등선대 정상에 있는 바위, 선경에 취해 이승을 못떠난 산비둘기의 화신인가..
정상암벽의 기암들
등선대에서 내려다 본 칠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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