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보문사 가는 길에(3)

2009. 12. 3. 06:35넋두리

 

(강화외포리선착장에서)

 

강화 보문사 가는 길에(3)

 

남풍이 불어도

북풍이 불어도

 

허허로운 바다는

파도만 출렁인다.

 

통통배도 발길 돌린

해 저문 포구

 

갈매기 무리들만

紛紛히 날개 짓한다.

 

무엇을 찾으려는가.

어둠이 헤집는 빈 바다에

 

허공을 향한

네 홀로 부릅뜬 눈.

 

무상한 세월

그래도 하루가 길어

날갯짓 멈추지 못하는

네 가슴앓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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