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2009. 2. 22. 21:15넋두리

 

(북한산 보현봉) 

 

삶이란


삶이란 지나보면

산 위의 쌓인 눈과 같습니다.


계곡에는 머물지만

양지바른 곳에선 쉬이 녹아버리는.


삶이란 지나보면

봄날의 꿈과 같습니다.


깨어보면

슬퍼할 것도

기뻐할 것도

미련 둘 일도 없는.


그러나 사람들은

흔적을 남기려고

용을 쓰며

꿈을 꿉니다.


장님도 꿈을 꾸고

외눈박이도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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