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빛내림의 터 - 아베마리아

2008. 12. 16. 22:52잠언과 수상록

 

* 빛내림의 터 - 아베마리아 *

 

 

 

 

 

밤새 드리운
그물을 걷우고.........

 

어둠의 건너편에서 빛은 온다.

빛은 어둠의 강을 건너서 온다.

수평선에 수륙 하는 빛을 보려고 갔지만
구름에 가리어 바로 눈 맞춤이 되질 않는다.

구름 아래쪽으로 바다에 빛기둥을 내리며
어둠은 시간의 뒤편으로 물러나기 시작한다.

잠시 여명에 푸른빛으로 시간을 열다가

문득 구름을 박차고 나온 태양으로


바다항아리는 황금빛 온몸을 펼친다.

아베마리아............

 

 

 

 

우언(迂言)2 - 나그네 현림


연꽃은 진흙에서 피고
물고기는 수초(水草)에서 논다.

 



삶의 번뇌를 극복하고
도를 구하기 위해서
세속을 벗어날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세속을 거슬러
부정해서는 아니 된다.

 

 

 
맑은 물에는 물고기 살지 않듯
진정한 도와 인격수양의 길은
더러운 것도 거둘 줄 아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

 

 


금가루가 좋긴 하지만
눈에 들어가면 독이 된다.
세상에 회자하는 많은 말들
사람들이 옳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 아니고
사람들이 잘못되었다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지나친 편벽성은 오히려 버림만 못하다.

  

 
일을 할 때는 時流에 맞출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시류를 추종해서는 안 된다.
바람에 날리는 비린내도
몸에 배면 물로도 씻겨지지 않는다.


 

  

 
바다가 넓어도 배 다니는 길 따로 있고
산이 깊어도 산짐승 다니는 길 따로 있듯,
인간사(人間事) 분잡해도 가야할 길 따로 있다.
결과를 빌어 과정을 합리화 시키려고 하지 말라.

이는 모두 탐욕스러운 자들의 변명이요, 궤변일 뿐이다.

   

  

 

 

 

 


  아베마리아 - Inessa Galante 

  

    

(울산근교에서 08. 12월 초순에 dada가)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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