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7. 23:21ㆍ해외여행
심천(shenzhen) 금수중화 기행(3)
<두보초당> <장가계> <무후사(제갈양사당)> <황산> <향비묘> <황학루> 황학루(黃鶴樓) 양자강에 걸친 장강대교를 건너 있는 황학루는 위양의 악양루, 남창의 등왕각과 더불어 중국 강남의 3대 명루로 일컫는다. 황학루는 삼국시대에 지은 것으로 3층 건물이었지만 지금의 것은 1985년 증축된 것으로 엘리베이트가 설치되고 높이는51m 나 된다. 오나라 때 신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경치 좋은 이곳에 주막을 지어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왠 노인이 찾아와 술만 먹고 돈은 내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그 다음날도 그랬다. 후덕한 주인은 그래도 말없이 그 노인이 올쩍마다 싫은 기색하나 없이 잘 대접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노인은 귤껍질로 벽에다 학(鶴) 한 마리를 그려놓고는 『“술을 마시며 손벽을 치면 저 벽의 학이 나와 춤을 출 것이다.” 이것으로 술값 대신한다.』하고는 훌쩍 떠나버리고 그 다음날부터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이 주막에 와서 술을 마시면서 손뼉을 치면 정말 벽에 있는 학이 나와 춤을 추었다. 이 소문이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주막은 큰돈을 벌었다. 세월이 흘러 10년이 되자 그 노인이 다시 찾아오자 주인은 반가워 술과 갖은 안주를 내놓지만 노인은 이제 필요다고 하면서 벽에 그려놓은 학을 타고 피리를 불며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 노인은 자안(子安)이라는 신선이었다고 전한다. 큰 부자가 된 주막 주인은 그 자리에 정자를 짓고 황학루라 이름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황학루는 오나라 손권이 유비와의 싸움에 대비하여 223년에 지었다고 전한다. 뛰어난 풍광과 이런 고사와 더불어 황학루는 시인묵객들이 모여들어 시를 지었는데 그 중에 최호(崔호)의 <황학루>가 수작이라고 한다. 훗날 이백이 황학루에 와서 이 시를 보고 명시라 하여 이 보다 더 좋은 시를 지을 수 없다고 하여 붓을 꺽었다고 한다. 그래서 황학루 옆에 <각필정 擱筆亭>이 남아있다. 그러나 그는 황학루에 시 한수를 남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다시 찾아 <앵무주 鸚鵡洲>라는 시한수를 짓고 붓을 씻었다는 세필지(洗筆池)가 지금도 남아있다. 황학루(黃鶴樓) 최호(崔顥) 옛사람은 이미 황학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여기 황학루만 쓸쓸히 남았구나 한번 떠나간 황학은 다시 오지 않고 천고의 흰구름만 부질없이 떠 가누나 맑은 냇가에는 한양의 나무 그늘 무성하고 강 가운데 앵무주엔 봄풀이 무성한 데 황혼에 물든 내 고향은 어디쯤일까 강위에 물안개에 시름만 깊어지네 黃鶴樓/ 崔顥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 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부복반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晴川歷歷漢陽樹 청천력력한양수 芳草萋萋鸚鵡洲 방초처처앵무주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煙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앵무주/이백 앵무새가 오강에 날아와 강 모래성이 앵무주라는 이름을 전하게 되었다네 앵무새는 서쪽으로 날아 농산으로 가 버렸는데 향기로운 모래섬의 나무는 어찌 그리 푸르는고 안개 걷힌 난초잎에 향기로운 바람 따뜻하고 강 언덕 복숭아꽃에 비단물결 일렁인다. 폄첨된 나그네 부질없이 먼 곳만 바라보는데 긴 섬 외로운 달은 누구를 향해 비추는가 鸚鵡洲/李白 鸚鵡來過吳江水 앵무래과 오강수 江上洲傳鸚鵡名 강상주전앵무명 鸚鵡西飛隴山去 앵무서비농산거 芳洲之樹何靑靑 방주지처하청청 煙開蘭葉香風暖 연개난엽향풍난 岸夾桃花錦浪生 안협도화금랑생 遷客此時徒極目 천객차시도극목 長洲孤月向誰明 장주고월향수명 <회거송시비석: 암벽에 100여편의 시가 새겨져 있다 > 하늘도 妙하고 땅도 妙하고 사람도 妙하다. 참으로 妙함을 어찌 말과 글로서 드러낼 수 있으랴 다만 슬프고 아린 것은 그것을 바로 보지 못하는 이 衆生心인 것을... <회거송시비석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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