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에
2008. 6. 9. 22:24ㆍ넋두리
<수락산 독수리바위>
비 내리는 날에
찌르레기 울음마냥
비가 내리는 날
저 바위처럼 알몸으로
빗살을 맞고 싶다.
인연의 멍에도 털어버리고
사념의 누더기도 벗어버리고
삶도, 죽음도
벗어버린
저 바위처럼
뿌리는 빗살 속에
그냥 저렇게 서 있고 싶다.
찌르레기 울음마냥
비가 내리는 날엔.
<비오는 날 수락산 영원암 가는 길에>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수(憂愁) (0) | 2008.06.19 |
---|---|
산을 오르면서 (0) | 2008.06.15 |
주산지 (0) | 2008.05.21 |
달마산 도솔암(2) (0) | 2008.05.10 |
[스크랩] 사노라면(5) (0) | 2008.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