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도솔암(2)

2008. 5. 10. 07:39넋두리

 

 <해남 달마산 도솔암>

 

 

달마산 도솔암(2)


해풍이 머물다 간 자리

바위들도 지쳤나 보다.

긴 세월 파이고 바래진

회색빛 傷痕들


봄을 잃은 찌들은 나무들

喪主되어 쉰 울음 울고


잿빛 덤불 속의 迷路들

달마산 도솔암 간단다


바닷새 쉬어가는

달마산 끝자락


휑하니 뚫린 하늘 아래

얼시연 서러운 돌무덤


언제 다시 오겠느냐고

한서린 꼬부랑 할마씨들

걸음이 무거운데


두 손 모아 합장 드린

아미타는 어디 갔느뇨.


밤새워 울던 풍경도

이제는 지쳤나 보다.


바람도 숨어버린

달마산 도솔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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