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虛妄)

2008. 3. 11. 22:51넋두리

 

 <청송 주왕산 주산지에서>

 

허망(虛妄)


枯木에 앉은들

꽃잎에 앉은들


한줌 햇살에 사라지는

이슬 같은 인생


돌아보면 한생각도

머물 곳 없는 데


흐르는 강물처럼

굽이치는 思念의 여울


好時節 다 가고

肉身이 衰하여도

마르지 않는 여울이여라


따스한 봄날 이리저리

꽃물에 정분난 나비모양


이 경계 저 경계

넘나드는 사념의 여울이여!

마르지 않는 사념의 여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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