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유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마음의 여유

아무리 바빠도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이 있고

아무리 한가해도

마음이 분망한 사람이 있습니다.

걷는 것조차 싫어하면서도

택시를 잡겠다고

방방 뛰어가는 사람이 있고

느긋하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한 템포만 느리게 살면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모든 일이 지겹고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될 일도 아니 되고

쉬운 일도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어려운 일도 쉽고 느껴지고

힘든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 될 일도 저절로 풀어지게 됩니다.

마음의 여유는

봄바람과 같습니다.

얼어붙은 땅을 소리 없이 녹이는

훈훈한 봄바람과 같습니다.

얼어붙은 빙판길

홀로 외로이 가야할

고통스러운 삶의 길

한 템포만 느리게 살면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발구르며 쫓아가지 않아도

일도, 삶도 즐겁게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