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살아야죠.

2007. 10. 15. 22:39넋두리

 

 <하조대에서>

 

웃으며 살아야죠.


웃어야지요.

웃고 살아야지요.

바보처럼 웃고 살아야죠.


산다는 것 그러잖아요

괴로워 슬퍼해도,

외로워 몸부림쳐도

마음만 더 시릴 뿐

언제나 그렇지 않던가요.


세상사람 하는 말

단비처럼 고맙지만

돌아서면 모두가

빈소리 아니던가요.


웃어야지요

웃고 살아야죠

바보처럼 웃고 살아야죠.


어두운긴밤 홀로 뒤척이며

무서리에 가슴앓이 하던

국화도 그러잖아요.


그렇게 짖궂게 그렇게 못살게 굴든

저 하늘이 저리도 푸르다고요.

그리도 몰아치는 저 바람 덕택에

꽃을 피운다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야죠.


바람불어 좋은 날도 있잖아요.


언젠가는 홀로 되는 것

나만 그런 것 아니잖아요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것

그것이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요


슬퍼한 들 풀어지나요.

몸부림친다고 헤어나나요.


웃어야지요.

웃고 살아야죠.

그저 바보처럼.

인생이란 그런 것이 아니던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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