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花)
2007. 10. 6. 00:45ㆍ넋두리
<불암산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일몰>
낙화(落花)/조지훈(趙芝薰)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 별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 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 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닌 이 있을까 저허 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귀촉도(歸蜀道: 두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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