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7. 00:05ㆍ넋두리
<관음암의 부처들 07.07.01>
도봉산 관음암 가는길
세월의 무상함
달래길 없어
부슬부슬 비속에
신선봉에 오르니
발아래 보이는 것
회색빛 안개무리
산바람 성화 속에
바위길 내려오니
마당바위 저편에
운무가 요동한다
여울같이 이어진
오솔길 따라
관음암에 이르니
눈앞을 가로막는
우람한 바위들
내리는 빗줄기
길손의 두 눈에
안개가 서리는 데
처마밑 고불(古佛)은
자운봉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