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彷徨)

2007. 7. 6. 23:50넋두리

 

<영암 월출산 베틀바위,  일명 음굴(淫窟), 음수굴(陰水窟)이라 불리운다

 

방황(彷徨)


무상(無常)의 동굴에서

길을 잃었다.

길은 갈래갈래

어둠의 迷路뿐이다


마음의 여울

숨고르며 더듬어 보아도

빛은 보이지 않는다


야수처럼 포효하는

허무의 절규


동굴의 출구는 어디인가


철벽같은 길

어둠의 미로가

질곡(桎梏)이 되어

이제 숨마저 조인다.


어디로 가야할까

어디로 가야할까


이 길이 저 길인가

저 길이 이 길인가


무상의 동굴에

메아리만 울린다.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 서린 백운대에서  (0) 2007.07.08
도봉산 관음암 가는길  (0) 2007.07.07
천축사 가는 길  (0) 2007.07.06
어떤 산행  (0) 2007.07.03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2)  (0) 200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