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산행
2007. 7. 3. 00:56ㆍ넋두리
<도봉산>
어떤 산행/박시교
숨차게 오르던 산길 문득 벼랑 되고
그 너머 형님 같은 道峰이 앉았구나
생각의 여울 펼치면 길은 또 있겠지만
그렇다, 끊긴 길이라도 어디든 있게 마련
허나, 가슴 속 천만갈래 수없이 주고 닿았던
緣과 緣, 이미 모질게 끊어버린
그 무수한 실타래 같은 길은
다시 이을 수 없겠지
오, 벼랑, 아득 하구나 삶의 푸른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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