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回想)(2)

2007. 7. 11. 07:24넋두리

 

 <수락산에서 바라본 도봉산 일몰>

 

회상(回想)(2)


북풍한설 매서워야

매화향기 진하고

돌이 성깔스러워야

산은 수려한데


굽은 소나무는 쓸 곳이 없고

늙은 소는 밭을 갈지 못하는구나.


진흙 속에 연꽃이여!

청정수에 열목어여!


속(俗)도 아니요

비속(非俗)도 아닌

분망(奔忙)한 이 내몸


강가에 홀로앉아

석양을 바라보니

눈안에 가득한 것

핏빛 노을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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