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처럼

2007. 6. 13. 22:53생각하며

 

장미처럼


물에 물 탄 듯

미지근한 삶은 살지 말게나.

하루를 살아도

뜨거운 마음으로 살게나.

한 철 피는 꽃이지만

저 붉은 장미처럼.

  

논에 피가 많으면

벼가 잘 자라지 못하듯

내 마음이 탁하고 검으면

허무의 나락에 떨어진다네.

하얀 마음 밝은 마음으로 살게나.

들판에 피어난 꽃이지만

저 하얀 장미처럼.

 

절벽이 두려운 것

길이 끊어졌기 때문이요

강이 깊어 두려운 것은

건너 갈 배가 없기 때문이듯,

인생살이 꿈이 없다면

내일 일이 두렵다네.

꿈을 가지세나, 희망의 꿈을.

외로이 피어난 꽃이지만

저 노란 장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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