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慾望)(1)

2007. 5. 26. 23:05잠언과 수상록

<선운산의 바위> 

 

욕망(慾望)(1)


사람들은 말한다.

『야망을 가져라.』라고.


그러나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한다.

『야망이란 실패한 자의 마지막 피난처이다.』라고.


야망이란 무엇인가?

욕망을 미화(美化)시킨 것이 아니겠는가.


남자는 여자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따라가고

여자는 남자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따라가게 마련이다.


삶의 모든 것은

이런 저런 욕망을 쫒아 다니는 놀이에 불과하다.

결국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헛된 꿈으로 끝나버린다.

헛된 꿈만 산더미처럼 쌓아 올렸을 뿐.


뒤를 돌아보라.

그대는 무엇을 이루어 놓았는가?


그대는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지금 어디에 도달하였는가?


욕망이란 강아지가 공 굴리는 것과 같은 것.

굴리고 또 굴려보지만 잡지 못하는 것.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그것이 바로 욕망이 아니던가.


돈이 유혹한다. 권력이 유혹한다.

명예가 유혹한다. 인기가 유혹한다.


[나는 왜 이런 것들을 쫒아 다니지 않으면 안 될까?]


한번쯤은,

가끔 한번쯤은

이런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보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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