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2007. 4. 25. 00:19ㆍ잠언과 수상록
<선운사 뒤 뜰의 나무>
그대가 깨어 있는 자라도
삶은 그대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겨 줍니다.
그러나 진실로
그대가 깨어 있는 자라면,
본래 마음 자리 찾아 가는 자라면,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없을지라도
결코 절망과 좌절은 없으리니
왜냐하면
구하는 자는,
진실로
나의 길을 찾아 가는 자는,
미혹으로,
방황은 있지만
결코 그 길을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
썩어 문드러진
저 선운사의 뒷 뜰 고목에도
봄이 오면 저렇게
새 잎을 피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