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8. 00:45ㆍ잠언과 수상록
<도봉산의 바위1>
무제(21)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한다.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늘 즐겁게 살려면 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
<도봉산의 바위2>
장미를 보는 자는 가시를 탓하지 아니하고
높은 산을 찾는 자는 성깔스런 바위를 탓하지 않는다.
그럼으로 좋은 만남은 작은 허물을 탓하지 않는다.
<도봉산의 바위3>
사랑이란 독을 감로수로 바꾸는 묘약이다.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이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도봉산의 바위4>
매미는 여름에 울고 귀뚜라미는 가을에 운다.
인연 따라 지족하는 사람은 행복을 얻지만
인연 따라 탐욕 하는 사람은 불행을 얻는다.
<도봉산의 바위5>
지족하는 마음은 행복을 가져다주고
탐욕스러운 마음은 불행을 가져다준다.
어떤 이는 가난을 이기려고 돈을 벌고
어떤 이는 재물을 모으려고 돈을 번다.
가난과 싸워서 이기는 자는 있어도
재물과 싸워서 이기는 자는 없다.
<도봉산의 바위6>
그대 자신을 모를 때 그대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대 자신을 알 때 그대는 존재한다.
여기에 지식은 하나의 에고현상으로 작용한다.
지식이 없으면 에고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는 무아(無我)를 말하는 것이다.
<선운사의 도솔천>
고요한 호수 위에는 산 그림자 드리우고
구름 없는 하늘은 만리(萬里)가 푸르다.
생각이 끊어지면 지혜가 드리우고
중생심이 사라지면 부처마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