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에서(3)

2006. 12. 28. 00:14넋두리

<불암산에서 바라본 도봉산 일몰> 

 

 

 

불암산에서(3)


산새가 운다

끼륵 끼륵

산새가 운다.


녹슬은 톱니바퀴

버겁게 돌아가듯


누런 낙엽들

가을 들녘인 냥

계곡을 덮고 있는데


벌거벗은 나무가지들

어둠의 날개짓 두려운 듯

쥐똥만한 햇살 기대며

뉘엿뉘엿 지는 해 바라만 본다.


햇살 여위어가는

납월의 불암산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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