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2006. 12. 26. 23:45넋두리

 <수락산에서 바라 본 도봉산의 일몰>

 

가는 세월


가는 세월 어이하랴

가는 세월  어이하랴


가라한 적 없건만

가는 세월 어이하랴


버들잎 나풀대듯

하느작 하느작 왔다가


나무잎 떨어지듯

시름시름 사라지는


가는 세월 어이하랴

가는 세월 어이하랴


흐르는 강물이야

저 바다로 가겠지만

흐르는 저 세월

가는 곳이 어디인가


희미한 그믐달

달무리도 서글픈데

창밖의 바람은 어이해

잠 못 드는 이 밤을

이리도 휘젓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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