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나그네

2006. 8. 2. 23:21넋두리

 

 

 

길 위에 나그네


꼭 가야 할 곳이 아니기에

그냥 떠납니다.


꼭 머물러야 할 곳이 아니기에

그냥 떠납니다.


구름이 바람에 밀려가듯

호수 위의 낙엽 바람에 밀려가듯

그냥 그렇게 갔다가

그냥 그렇게 돌아올 것입니다.


두 번 별이 지고

세 번 태양이 뜨면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냥 떠나 보렵니다.

길 위의 나그네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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